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인화 시장 만난 배경은?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인화 시장 만난 배경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4.01 08:30
  • 호수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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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1주일 만에 광양 방문
시장, 시의장, 상의회장 초청해
첫 상견례, 가벼운 인사 오간 듯
지역사회 소통 행보 ‘시작’ 해석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좌). 정인화 광양시장(우)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좌). 정인화 광양시장(우)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취임 직후 정인화 시장과 저녁 만찬을 함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포스코구룹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에 장인화 신임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오후 장 회장은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갖고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저녁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에서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찾겠다고 밝힌 장인화 사장은 일주일 뒤인 지난달 26일 광양을 방문해 주요 사업장을 둘러본 뒤 정인화 광양시장, 서영배 광양시의장,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을 광양제철소 백운대로 초청해 저녁 만찬을 가졌다. 

정인화 시장이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 사장으로 근무한 시기가 겹치며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이 있어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가벼운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장에서는 취임 축하인사와 더불어 포스코가 계획 중인 동호안 투자에 대한 세부 방안 마련과 조속한 시행, 고향사랑 기부제 협조 등 지역 현안을 전달하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만남인 만큼 포스코 퓨처엠 본사 이전 등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사안들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상견례를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직원 막말 논란과 정비자회사 설립 등의 문제를 놓고 지역사회와 갈등을 겪으면서 상생 협력에 대한 신뢰가 크게 손상된 바 있다. 

장인화 회장은 취임사에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며 “지역사회와는 진정성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