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선호도 조사, 일정비 반영
이르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
광양시가 오는 28일 오후 3시 성황스포츠센터(성황도이로 66-22, 2층 세미나실)에서 구봉산 명소화 사업(체험형 조형물 설치) 시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민설명회는 현장에서 제시된 시민들의 의견이 차후 사업 방향에 반영될 예정으로 광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또한 오는 26일 예정된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설명회에서는 선정작을 포함한 5가지 디자인 안이 공개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선호도 조사를 일정 비율로 반영해 2~3가지로 압축한 뒤 5월경 2차 위원회 및 공청회, 설명회에서 조형물 디자인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당초 공모 당선작은 높이 27m에 가로 35m, 세로 24m가량으로 포스코 강철로 빛의 파도를 그려내면서 기술, 자연, 예술, 인간의 경계없는 대화를 컨셉으로 삼았다. 여기에 365m트랙, 전망대, 미디어 파사드 등을 체험할 수 있게 설계됐다.
앞서 광양시는 광양시의회, 포스코와 MOU를 체결하고 구봉산 정상에 체험형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포스코에서 생산한 제품과 기술력을 이용한 조형물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포항 환호공원에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자 광양에도 건립을 결정했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12월 마누엘 몬테세린 작가와 아이앤 아키텍츠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후 지난 1월에는 마누엘 작가가 직접 광양을 찾아 일주일동안 머물면서 작품의 구체적인 디자인을 구상했다.
당시 작가를 만난 정인화 시장도 “구봉산은 예전에 봉화대가 있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디자인에 구봉산의 상징성과 광양의 정체성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민설명회 및 추가로 예정된 시민위원회 등 관련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10월경 착공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는 시민들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본 사업을 통해 모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광양을 대표할 명소가 탄생하길 바란다”며 “이번 시민설명회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와 의견을 반영한 최상의 작품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누엘 몬테세린 작가는 스페인 출신으로 자연과 생물의 법칙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해 실험적이면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창조하는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대만 가오슝의 상징인 산호를 형상화한 문화시설인 가오슝 뮤직 센터(Kaohsiung Music Center)가 있으며, 유럽디자인학교(Istituto Europeo di Design·IED)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