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진 선제골…데뷔 4년만 ‘첫 골’
교체 선수 ‘추가골’…용병술 통해
시민들, 시원한 경기력에 기대감↑
시즌 첫 경기서 아쉽게 패배한 전남 드래곤즈가 홈 개막전서 김포를 큰 점수차로 대승을 거뒀다. 4골을 퍼부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홈 극강의 모습과 더불어 화끈한 공격축구를 기대하게 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 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김포FC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광양전용구장을 찾은 유료 관중은 7295명으로 집계돼 축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이렇다 할 장면없이 지지부진한 공방을 이어가던 경기는 전반 32분 전남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이 급물살을 탔다. 김예성이 좌측면을 돌파한 후 연결한 공을 최성진이 차분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최성진은 지난 21년 전남에 입단 후 데뷔 4년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친 전남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공세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포가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후반 14분 몬타노가 올린 크로스를 김종민이 정확하게 머리에 맞춰내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한 두 선수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로 이장관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두 골차까지 벌어지자 김포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압박했지만 전남은 오히려 넓어진 뒷공간을 공략하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김건오가 중앙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은 몬타노가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하면서 달아나는 골을 만들었다. 이후 몇차례 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전남은 종료직전 후반 44분 조재훈의 패스를 받은 김종민이 홈 개막전 승리를 자축하는 멀티 골을 추가하며 4-0으로 달아났다.
7000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지난해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기록했던 김포를 잡아내자 시민들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다. 아울러 지난 시즌 약점으로 언급되던 수비력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이다.
경기장을 찾은 한 시민(36)은 “시원시원하게 골이 많이 터지니 앞으로 경기장을 더 찾고 싶어졌다”며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승격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이장관 전남 감독은 “김포가 시작과 함께 강한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고정운 김포 감독이 빠르게 대처했다”며 “이에 변화를 빠르게 가져갔던 점이 주효했고 홈에서의 다득점 승리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한 전남은 오는 3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천안시티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4’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