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유료화, 지역상품권 환급해
트렌드 맞는 킬러콘텐츠 대거 신설
광양시가 광양시관광협업센터에서 광양매화축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제23회 광양매화축제를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 간 열기로 확정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 아래 차별화되고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방침이다.
매난국죽에 해당하는 사군자 컨셉을 도입해 ‘봄’에 국한되지 않고 연중 축제로 뻗어나갈 홍보계획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담양-대나무 △함평-국화 △신안-난 등 타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고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단순히 경관을 감상하는 축제에서 탈피해 특별한 경험과 문화가 있는 대한민국 문화관광 축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광양매화축제 개최 최초로 축제장을 유료화한다. 대신 입장료를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축제장 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다각적인 시도를 꾀했다.
킬러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섬진강 리버마켓 △의복체험 등 콘텐츠는 유지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매화 꽃 흩날리는 매화 팜파티 △인근 야영장 등을 활용한 체류형(1박 2일) 프로그램 △광양매실엑기스를 이용한 매화 하이볼 △매화나무 아래 간이카페를 조성해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매화 꽃타임’ △섬진강 맨발(얼음길)걷기 등 광양매화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가 더해졌다.
또 지속가능한 ESG 축제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 독려 프로그램 △플로깅 프로그램 등 친환경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종호 광양매화축제위원장은 “광양매화축제는 대한민국의 봄축제로 충분히 자리매김해 매년 100만명이 넘는 상춘객이 방문하는 등 광양시 위상을 높여 왔다”며 “올 축제에서는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채기 관광문화환경국장은 “광양매화축제는 올해 우수 축제로 전라남도 대표축제에 선정돼 대한민국 예비 문화관광축제 도전의 기회를 얻었고, 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핵심콘텐츠와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친환경 프로그램, 교통체계 개선 등으로 전 국민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문화관광축제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양시는 매화축제 관계부서 실무회의를 거쳐 축제프로그램 및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환경 및 관광수용태세 마련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