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원 연계한 ‘쉼터’ 조성
정 시장, 직접지시 등 추진 의지
시민들 “트랜드 맞춘 시설 환영”
광양지역 내 조성된 여러 곳의 공원들이 다양한 콘텐츠로 재단장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광양시는 최근 ‘공원 내 어린이 물놀이장’과 ‘황토 맨발길’ 등 트랜드에 맞춘 힐링 공간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했다. 예산확보 등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시민들의 이용 빈도와 효율성 등을 고려해 어린이 물놀이장 예정지로 마동생태공원과 마동근린공원 등 2곳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여름 개장한 백운제 물놀이장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는 것에서 그동안 시민들의 목마름을 확인한 만큼 2곳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아울러 전국적인 맨발걷기 열풍에 따라 마동생태공원 내에 맨발걷기길도 조성키로 했다.
특히 물놀이장은 정인화 시장이 직접 조성을 지시하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정 시장은 실제로 지난달 현장 소통의 날에 물놀이장과 맨발길 조성 후보지 등을 찾아 어린이들이 도심 내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대상지로 선정된 마동근린공원은 현재 진행 중인 도시바람숲길과 연계해 진정한 시민 힐링 공간으로 거듭난다. 그늘이 적고 벤치 등 시설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 바람숲길과 물놀이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실개천과 물놀이장 주변으로 식재를 이용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기존 시설인 게이트볼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을 연계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공원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 다른 대상지로 선정된 마동생태공원은 2022년 기준으로 한해 19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 배알도, 백운산과 함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원 중 하나다. 방문자센터 앞에 위치한 공터에 200여평 가량의 물놀이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방문자센터 뒤편 산책길 1.3km구간이 황토 맨발 걷기길로 재단장된다. 배수시설이나 주변 식재 등을 정비해 황토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되며 세족장 등 편의 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다만 아직 물놀이장 운영기간이나 안전요원 등 세부 운영 규칙은 정해지지 않아 빠른 시일 내 검토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내 단차를 최소화하고 편의시설 등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사례를 참고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운영규칙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반기는 모양새다.
중마동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은 “최근 반응이 좋은 시설들이 갖춰진다니 광양시의 발전이 더욱 실감난다”며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더 이상 타 지자체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와 공원 등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물놀이장은 지난 8월 기준으로 868곳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