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광·문화예술·교육 분야, 협력 약속
정인화 시장을 단장으로 한 국제교류 대표단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1991년 국제 자매도시를 체결해 올해로 32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 자매도시 린츠(Linz)시와 체코 돌니모라바(Dolni Morava) 지역을 연계 방문하고 돌아왔다.
오스트리아 린츠시 방문은 정인화 시장과 서영배 시의장, 경제·관광·문화예술·교육 분야의 기관·민간 전문가와 관계자, 시 관계 공무원 등 14명으로 방문단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첫째날 7일 오전 ‘린츠시 타운홀(구 시청)’로 이동해 클라우스 루거(Klaus Luger) 린츠시장 공식 접견 후 ‘대한민국 광양시-오스트리아 린츠시 창조적 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협력 MOU’와 ‘대한민국 광양시-오스트리아 린츠시 미디어아트 교류 협력 업무협약’ 등 2건의 MOU를 체결했다.
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은 광양시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양 시는 유사점이 많고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한 힘이 있는 도시로서 상호 협력하기 위한 좋은 유대관계를 갖추고 있다”며 “문화적인 교류는 도시 세계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고 물리적인 교류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도시 간 문화 분야 MOU를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고 광양시장 일행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정인화 시장은 “린츠시장을 두 번째로 만나게 돼 더욱 정감을 느끼고 기쁘다”며 “린츠시와는 1991년 자매결연, 2019년 경제 실무협약에 이어 이번 문화분야 MOU 체결까지 세 번째로 협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이는 구체적인 협력을 실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양 시 간에 실질적인 교류와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 및 MOU 체결식에 이어서 ‘아름다운 국제 자매도시 대한민국 광양시 - 오스트리아 린츠시’ 주제의 광양시 청소년 그림 공모전 수상 작품(50점) 현지 전시회 개막식에 참가하는 등 광양시 대표단은 바쁜 일정으로 린츠시에서의 첫날을 맞이했다.
8일 오전에는 린츠시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고등학교(Adalbert Stifter Gymnasium, 음악·미술·과학 중심의 학교)로 이동해 신홍주 한국창의예술고 교장과 안드레아스 틸(Andreas Thiel) 해당 학교장이 ‘한국창의예술고-아달베르트 슈티프터 고교 간 예술 및 예술교육협력에 관한 협약’에 서명하고 함께 학교시설을 둘러봤다.
이어 린츠시와 주변 100Km 이내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처리 및 소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린츠 아게(Linz AG)’사를 방문해 주요 시설들을 자세히 둘러보고 우리 시 쓰레기 소각시설 도입을 위한 벤치마킹의 시간도 가졌다.
오후에는 린츠 아게(Linz AG), 뵈스트 알피네 제철소(Voest Alpine), 에네르기인스티튜트(Energie Institue), 비바 피엔지(Wiva P&G), 케이아인스미트(KI-MET), 엘에이티 니트로겐 린츠(LAT-Nitrogen Linz) 등 수소 산업과 연관이 있는 린츠시 6개 기업체 CEO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프레젠테이션, 질의응답 등 3시간이 넘도록 열띤 분위기 속에서 수소산업 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9일에는 클래식 음악의 거장인 안톤 브루크너를 기리기 위해 매년 9월 린츠시에서 개최되는 브루크너 페스티벌의 전야제 행사인 ‘클랑볼케(사운드 클라우드라는 뜻의 독일어)’ 귀빈 초청행사에 참석했으며, 10일은 브루크너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린츠 및 오스트리아 주요 인사들과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대표단은 방문 기간 중 뵈스트 알피네 제철소(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협력 관계)를 비롯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유럽 대표 미디어아트 창의 시설)와 타박파브릭(옛 담배공장을 문화공간 및 벤처기업 스타트업 지원 시설로 리모델링) 등 주요 시설들을 방문해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경제․관광․문화예술 사업과 접목할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린츠시 방문에 앞서 시 대표단은 구봉산 권역 종합 관광시설 구축을 위해 연관 기업체 관계자(포스코 2, (주)LF리조트 1)들과 함께 유사 관광시설이 있는 체코 돌니모라바 지역을 방문해 해당 시설의 광양시 접목 가능성을 검토했다.
린츠시는 오스트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전형적인 철강 산업도시에서 유럽 문화수도(2009년)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2014년)로 지정되는 등 문화도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