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공원에 건립 예정인 10·19사건 희생자 추모 조형물의 최종안이 그려졌다.
광양시는 지난 24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를 열고 여순사건 희생자 추모 조형물의 최종 디자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체위원 12명 중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조형물에 대한 실시설계를 검토하기로 하고 조형물 설치 위치와 세부적인 디자인에 대해 논의했다.
건립될 위령탑의 상단에는 활짝 피지 못하고 희생된 청춘의 넋을 기리며 미 만개한 동백꽃 봉우리가 올라간다. 앞서 위원회는 꽃 봉우리를 붉은색으로 고려했으나 유지 보수와 추모의 성격을 감안해 소재 본연의 색인 황동색으로 결정했다. 위령탑의 전면에는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제단이 설치되며 우측 바닥에는 작품 설명판이 위치한다.
아울러 당초 산책로 인근 설치 위치보다 후방으로 30m가량 옮겨 설치된다. 매년 진행하고 있는 위령제에 점차 시민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여유 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산책로 인근에는 입구 표지판이 별도로 세워지며 자세한 안내나 스토리윌 문구 등은 추가적으로 연구회 및 전문가 자문을 거치기로 했다.
한편 광양시는 그동안 위령탑 등 추모시설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매년 행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6월 추모조형물 건립 대상지를 광양읍 우산공원으로 결정하고 1억8000여만원을 들여 조형물과 제단석 및 향로석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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