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무 측면, 모두 긍정적
“코레일, 거절할 이유 없어”
정 시장 “인프라 걱정 말라”
광양시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 가능성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가 용역을 진행한 (사)대중교통포럼이 용역 결과 경제적, 재무적 측면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는 장밋빛 결과를 내놓은 것.
지난 7일 광양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KTX 광양역 정차 타당성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광양역 정차에 따른 경제적, 재무적 타당성 분석에 대한 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결과가 만족스러워 가벼운 마음으로 광양에 왔다”며 “기재부, 국토부, 코레일 측에 광양역 정차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역사는 KTX가 광양역에 정차하는 상황을 무정차, 3회, 5회, 10회 등 4가지로 나눠 비용편익을 분석했다. 일일 편도기준으로 10회 정차시 예상되는 장래 이용 승객은 일평균 총 347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5회 정차시 226명에 비해 예상 이용객이 큰 폭을 보여 10회 정차가 효율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예측의 주된 원인으로는 진주, 부산 방면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순천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보다 자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 광양역에 KTX가 정차하게 될 경우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순천 시민이지만 순천역보다 광양역이 가까운 일부 지역의 경우 광양역을 이용할 확률도 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광양역의 경우 이미 선로나 플랫폼 등 기반시설이 적절하게 갖춰진 탓에 추가적인 건설 비용이 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레일 입장에서는 연간 운영비만 추가로 투입하면 정차가 가능하기에 비용편익비가 크게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적 타당성 측면에서도 수익성지수(PI)가 무정차보다 정차할 경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TX-이음이 운행중인 청량리-안동 구간 운임을 반영해 계산한 결과 무정차시 0.72에서 0.73으로 수익성지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시곤 교수는 “경제적인 타당성이 확보됨에 따라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국토부에 요청이 가능해졌다”며 “코레일 측에서도 적자폭을 줄일 수 있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역 근처에 버스 터미널을 연계해 광역권 환승센터를 건립하면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인근 주차장이나 진입도로 개선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중간보고회 결과가 희망적이라 기분이 좋지만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더 고민하고 정진해서 광양역에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며 “수요 증가를 위한 인프라 확충 등 광양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양시는 KTX-이음 정차를 위해 5만명을 목표로 대 시민서명을 받아왔으며 당초 목표치를 초과해 7만명의 서명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정인화 시장은 직접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만나 지속적으로 광양역 정차를 건의해왔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