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외·차별, 전향적 태도 촉구
지속적인 범시민운동 전개 경고
광양경제활성화본부(회장 백정일)가 △지역상생협력 협의회 안건 적극 검토 △포스코 자회사 설립 추진 원점 검토 △포스코퓨처엠 본사 광양 이전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이 같은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광양제철소 앞 대규모 집회와 더불어 포스코 본사 앞 집회신고 및 집회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9일 광양시청 열린 홍보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해졌다.
지역 경제단체인 광양경제활성화본부의 포스코를 향한 이번 규탄 기자회견은 그동안 ‘포스코 기 살리기 캠페인’ 등 포스코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것에 비춰봤을 때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백정일 회장을 비롯 송근배 상임부회장, 장복주 이통장지회장, 이석우 광영상공인연합 상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포스코 관련 지역의 각종 이슈에 대해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부실한 소통 및 광양시민들을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포스코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정일 회장은 “포스코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포항시 이전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소통이 거의 없었다”며 “또한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본사가 포항시에 있는 반면 광양지역은 신생 법인 몇 개에 불과할 만큼 철저히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세 차례 열린 상생협력TF 회의에서도 포스코는 적극 동참보다는 마치 광양시민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처럼 방관자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를 보면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광양시를 배려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실망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근배 상임부회장은 “광양경제활성화본부는 순수 민간단체로서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양의 취지에 맞게 포스코와 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지역민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금 같은 자세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우리 본부는 포스코와의 상생협력 관계를 전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에 본부는 포스코의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히 알리고자 한다”며 “집회는 본부뿐 아니라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시민까지 동참하는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범시민적 운동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