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올 7월~8월 ‘시범운영’ 목표
“절차 서둘러야 개장 가능할 것”
백운제 농어촌 테마파크 내 물 체험장이 긴 기다림 끝에 올해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후화된 시설 정비와 용역업체 선정 등 절차가 다소 남아있어 연내 개장을 위해선 서둘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0일 제317회 임시회 기간 중 주요 사업장 현장 점검에 나서 백운제 농어촌테마공원과 백운유원지 명품둘레길 등을 방문해 진행상황과 추진계획 등을 확인했다.
산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테마공원 내 물 체험장 시설 가동과 연내 운영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지난 2018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테마파크를 조성했으나 가장 핵심적인 시설로 꼽히는 물 체험장은 개장조차 못해 왔기 때문이다.
이날 관계부서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남은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수영장 방수공사와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그늘막, 구명조끼 등 시민 편의 시설을 추가로 설치 및 구입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까지 용역업체 선정을 마치고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7월말이나 8월초경 한 달여 동안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두고 의원들은 “올해 안에 반드시 개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으면서도 다소 빠듯한 일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운영 시간이나 시범 기간 중 유·무료 운영여부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사안도 세부적으로 정해지지 않고 화장실, 샤워실 등의 부대시설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돼 온 탓에 추가적인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늦어지고 있어 오는 5월 중 의회에서 예산이 통과하더라도 목표 개장일 이전에 그늘막 추가설치와 안전장비 비치 등 편의시설을 완비하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백성호 부의장은 “아직 운영방안도 세세하게 정해지지 않은데다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근무 인원 산정 등 절차를 모두 마치려면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며 “연내 개장을 위해선 남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삼고 준비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백 부의장은 “시설물 가동 시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약품(염소 등) 냄새가 강하게 났었다”며 “정해진 물 교환주기 계획에 따라 교체하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시설인 만큼 수질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보라 의원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 중 주말방문객을 위한 안내문 등도 게시해야 한다”며 “개장 후 이용할 구명조끼 등의 안전장비도 사전에 구매하고 안전요원도 관련 법령에 따라 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이날 의원들은 백운제 테마파크 내 캠핑장 조성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캠핑장은 농어촌 공사와 부지매입 논의를 거치는 중으로 현재 농어촌 공사 내부 심의 중에 있다. 이르면 올 5월경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캠핑장 조성 공사에 들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원 산건위원장은 “5년 만에 처음 개장하는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물체험장 시범가동 영상은 광양신문 유튜브에서 확인 할 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