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결혼부터 출산까지 폭넓은 출산 시책 추진
“선두적인 시책 발굴 중, 경제적 혜택 커질 것”
광양시도 전국적인 인구감소 현상을 빗겨가지 못하며 합계출산율 ‘1’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시는 선두적인 출산정책을 마련하고 인구감소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광양시 합계출산율이 1.06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광양시 합계출산율은 △2017년 1.45 △2018년 1.33 △2019년 1.27 △2020년 1.23 △2021년 1.11 로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다. 전남도 5개 시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지만 잠정 통계이기에 오는 7월경 발표될 정식 통계에는 합계출산율 1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광양시는 이런 저출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선두적이고 적극적인 출산 시책을 벌여왔다. 결혼부터 시작해 난임 치료 지원, 임신부 건강관리, 출산장려금, 신생아 건강관리, 영유아 지원 등 출산 전반적인 부분에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특히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우수사례로 지난해 전남도 사업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먼저 광양시에서 거주중인 만 49세이하 청년 부부가 결혼하게 될 경우 결혼 축하금 200만원을 받을수 있다. 또 첫 임신을 계획중인 예비부부나 결혼한 지 3년 이내의 신혼부부라면 건강검진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라면 난임 시술과 관련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진단검사비부터 시작해 시술비, 한방 난임치료도 지원된다. 아이를 임신하면 보다 촘촘한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영아와 임산부를 위한 각종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건강교실을 열어 각종 출산과 육아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더불어 건강관리를 위한 교통비도 지난해 10만원에서 올해 20만원으로 상향됐다.
만일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 전남 양육비 지원과 첫만남이용권, 출산장려금 등 750만원 가량의 혜택이 지원된다. 태어난 아이가 미숙아거나 선천성 질환등이 발견된다면 질병에 따라 검사비, 의료비, 보청기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도 인근 지자체에 비하면 혜택이 많은 편이지만 시는 추가적으로 오는 2024년에 선두적인 시책을 도입해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광양시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부부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600만원 가량의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인근 도시들보다 100~300만원 가량 많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가 전국적인 흐름이긴 하지만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부부가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데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각종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워지는 가계가 출산과 육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단순히 일회성 지원 등에 그치지 않고 보다 더 촘촘한 복지망을 마련해 아이 낳고싶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