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가지 마술 가능…뛰어난 마술 재능
지난 2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시정발전 유공 시민 40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유독 눈에 띠는 수상자가 1명 있었다.
불과 8살 나이에 마술을 통한 재능기부 자원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표장장을 받은 김혜리 어린이(광양제철초, 1학년)가 그 주인공이다.
어머니 이선영 씨에 따르면 혜리 양은 2년 전인 6살 때부터 마술을 배웠다. 오빠인 지호 군이 먼저 마술을 시작했는데, 재밌어 보였는지 혜리 양도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마술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마술을 배운 지 2년여에 불과하지만 혜리 양이 시전할 수 있는 마술은 △부드러운 로프를 뻣뻣이 세우는 마술 △체인지백(빈 주머니에서 물건이 나타나는 마술) △플라워 완드(빈 화분에서 꽃이 피는 마술) △삐에로 옷입히기(그림 속 삐에로를 꺼내는 마술) △다이스밤(커다란 주사위가 작은 주사위로 변하는 마술 △마우스코일(입속에서 계속 종이가 나오는 마술) △딜라이트(손가락에서 빛나는 불빛을 활용한 코미디 마술) △주전자 마술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 중에서도 혜리 양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마술은 주전자에 있는 투명한 물을 잔에 부으면 잔마다 색깔이 변하는 주전자 마술로 공연시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광양시마술협회에 소속돼 있는 혜리 양은 이 같은 마술로 중마장애인복지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재능나눔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거리공연과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공연, 경로당 방문 위문공연 등 쉴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또한 지인들의 입소문과 인터넷 검색, 각종 SNS(블로그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을 통해 공연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혜리 양에게 어려운 마술공연을 이어가는 것이 지겹거나 힘들지 않을까.
그러나 혜리 양은 “오히려 마술할 때 마음이 더 안정되고 힐링되는 것 같아서 기쁘게 하고 있어요”라며 “저에게 마술은 기쁨과 행복, 성취감을 주는 선물이에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저의 장래희망은 아이돌 마술사가 되는 것”이라며 “마술 뿐 아니라 노래와 댄스도 열심히 연습해서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웃음과 즐거움을 전해 주는 마술사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도 밝혔다.
한편 혜리 양은 상복도 많다. 지난 2년여간 혜리 양이 받은 상만 해도 6개에 달한다.
양이 받은 상은 △2021년 제15회 영호남문화예술축제 전국대회 마술부문 금상(전남도교육감상) △2021년 제2회 꿈재능문화예술전국경연대회 종합예술부문 특별상(국회의원상) △2021년 국회의원 표창장(봉사상) △2022년 광양시마술협회장(감사장) △2022년 제22회 독도문화 예술제 최우수상(대구광역시교육감상) △2022년 광양시장 표창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