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3일째인 6일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광양항의 화물 운송이 다시 시작됐으나 화물연대는 여전히 "파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6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12월 6일부터 광양항 화물연대 운송재개로 컨테이너 터미널 반출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광양항은 지난 11월 24일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시작되며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6일부터 광양항 화물연대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를 시작했다"며 "이날 오후 3시 기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675TEU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전일 동시간 반출입량(137TEU) 대비 1200% 상승한 것으로 평시 반출입량(4625TEU)의 36.2%의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광양항은 조만간 평시 수준의 물동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여전히 "파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원용 화물연대 전남본부장은 광양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파업이 끝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오늘 아침부터 긴급 물량에 대해 일부 조합원이 운송을 시작한 것은 맞지만 파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점차 물량을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운송거부는 유지할 것이고, 파업의 수위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물연대는 전국적 총파업은 오는 9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으며 광양항 컨테이너지부의 경우 6일 오전부터 광양항 컨부두로에 도열한 화물차량의 철수 이동 지침을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야간 배후단지 부두 내 도로 등의 밤샘주차단속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6일 오후 광양항에서 화물총파업 투쟁 승리,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 등을 외치며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산하 노조 및 조합원 1000여명은 광양항에 집결해 생존권과 안전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