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자체 연계한 광역 생태관광 활성화
민선 8기, 미래 먹거리 안정적 마련에 집중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작은 사업도 관심"
"경전선 노선 우회 문제 시급한 해결 기대"
김철우 보성군수는 14일 "보성군이 남해안권역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우 군수는 이날 <광양신문>과 인터뷰에서 "보성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선 7기에 뿌려놓은 여러 가지 정책적 씨앗을 바탕으로 민선 8기는 보성의 미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보성군이 집중하는 해양레저사업으로는 남해안 최대 해양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율포 해양레저 거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깊이(45m) 스킨스쿠버풀, 생존체험장, 실내서핑장, 수중스튜디오, 인피니티 풀 등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을 갖추며 올해 말 착공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양레저뿐만 아니라 해양생태 관련 분야도 강화하는 중이다. 이는 2021년 7월 한국의 갯벌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된 보성벌교갯벌이 있어 가능했다.
벌교갯벌은 2003년 습지보호구역, 2006년 국내갯벌 최초 람사르 습지, 2016년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해양생태의 보고이자, 생물다양성의 상징으로 보호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 관리돼 왔다.
보성군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라남도와 손을 잡고, 218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여자만 국가갯벌 해양정원 조성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성군의 유일한 섬이자, 보성 꼬막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장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드 조성사업(472억원)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90억원이 투입되는 여자만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사업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보성형 지속가능 해양수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보성군은 수산물지리적표시 제1호 보성벌교꼬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인 보성 뻘배 어업을 이어오는 등 해양수산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회천면을 시작으로 득량면, 벌교읍으로 이어지는 해양레저자원과 생태자원은 인근의 고흥군, 순천시, 여수시와 연계한 광역 생태관광 활성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보성군은 남해안의 최대 해양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 확보에도 적극 나서 가시적인 성과도 앞두고 있다.
보성은 서울에서 2시간 30분, 부산에서 2시간에 보성을 주파할 수 있는 ktx이음 시대를 최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 지난 민선7기 당시 국토부 등을 찾아가 경전선의 보성역과 벌교역에 고속열차가 정차할 수 있도록 요청해 이를 관철시켰다.
특히 김 군수는 벌교는 전남 동부권 교통 중심지임을 강조하며 고속 열차가 벌교역에 정차할 경우 인근 철도 소외지인 고흥과 낙안, 송광 지역까지 포용할 수 있다고 당위성을 강조했고,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통해 김 군수는 보성군 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의 철도역 정차 필요성을 내세워 실리와 명분을 다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철우 군수는 "큰 사업을 하게되면 꼭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서 사업 추진의 힘을 얻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펼치는 굵직굵직한 사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민선 8기는 작그마한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군민 모두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끝으로 "보성의 미래와 직결된 경전선 노선 문제도 시급히 좋은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보성이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