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전남동부권 1분간 추모 사이렌
전남도.순천.여수 등 부대 행사도 풍성
광양시에서 정부 차원의 행사로 열리는 '여순사건 제74주기 합동 추념식'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후 처음 열리는 정부 행사로, 본 행사는 19일 오전 10시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국가추념제에 준해 열린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본 행사를 앞두고 이날 광양시청 앞에 마련된 추념식장에 예행연습을 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74년의 눈물, 우리가 닦아주어야 합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여순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추모와 화해의 장으로 마련되며,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와 여순사건유족연합회 주최, 전라남도와 광양시 등 6개 시군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과 정부 대표, 전남도지사와 국회의원 등을 포함해 3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요 예산은 1억7000만원(국비)이다.
추념식 당일 오전 10시 순천시와 광양시에 전역에 1분간 묵념사이렌이 울린다. 여수에서는 오후 3시에 울린다. 묵념사이렌은 전라남도 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여수순천광양 민방위 경보단말을 활용한다.
이어 유족협의회 상임대표와 정부 대표, 전남지사 등 주요 초청인사 등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국민의례, 내빈 소개, 추모영상 상영, 정부 대표의 추념사 등이 진행된다.
추념식을 마친 후 11시부터는 진도 씻김굿과 전통 제례 등으로 구성된 위령제가 30분 동안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광양시청 앞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며 초청인사들의 주차장은 광양시청을 활용하게 된다. 야외공연장 주변으로는 지역별 유족회 부스 등이 마련되고 유족텐트 7개소와 함께 희생자 및 유족신고 접수 텐트 1개소가 운영된다.
부대행사로는 전남도 주관의 여순사건 사진전(도청, 김대중공원, 추념식장)과 이경모 사진전(전남도립미술관)을 비롯해 여수시의 ‘1948 침묵 오페라’, 여순사건 문화예술공연, 미술교류전, 평화인권심포지엄이 열린다.
순천에서도 여순사건 문화예술공모전과 인문행사, 문화주간이 운영되고, 광양에서는 여순 74주기 추모 전야제와 찾아가는 여순사건 바로알기 현장답사, 구례에서는 여순사건 위령제와 여순사건 평화포럼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