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당뇨발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으나, 더욱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방법 및 예후를 판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한다.
-혈액순환 : 혈관도플러/혈관조영술/체열 측정/산소분압
-신경이상 : 근전도 검사
-압력분포 변화 확인 : 전기적 족압 측정기 활용
1) 발 맥박 촉진
발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지를 가장 간단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발등과 복숭아뼈 부위의 맥박을 만져보는 방법이다. 말초혈관질환 유무를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말초혈관질환이 있어도 촉진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다.
2)도플러 초음파
도플러 초음파는 혈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로 말초혈관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해 혈류를 소리 또는 파형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혈관의 좁아진 부위와 정도도 확인할 수 있다.
3) 발목-팔(상완) 혈압 비
정상인은 다리의 수축기 혈압이 팔의 수축기 혈압보다 높다. 이 점을 이용해 발목과 팔에서 측정한 수축기 혈압을 비교해서 말초혈관질환이 있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발목-팔 혈압 비는 말초혈관질환을 진단하는 데 있어 간단하면서도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방법이다.
4) 하지 동맥 조영술
하지 동맥 조영술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검사하고자 하는 동맥에 가느다란 관을 넣은 후 조영제를 주사하여 혈관의 모양을 확인한다.
5) 컴퓨터 단층(CT) 혈관 조영술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혈관 조영술
동맥에 직접 관을 넣지 않고 CT나 MRI를 이용해 혈관의 모양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과거에는 해상도가 좋지 않아 문제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해상도가 많이 개선되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맥조영술보다 CT나 MRI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혈관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6)신경변화에 대한 진단 방법
발 피부 상태, 피부 균열 유무, 말초동맥 촉지 유무, 발 변형, 감각둔화, 굳은살 분포 등으로 판단하며, 뼈 돌출부의 상처 유무 등을 판단한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나일론모노필라멘트검사가 보다 간편하면서 족부 궤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검사로 알려져 있다.
7)혈관 변화 진단 방법
당뇨병 환자는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 폐쇄가 정상인보다 약 20배 높으며, 혈관폐쇄로 인한 허혈성 족부 궤양은 전체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약 15%를 차지한다. 방사선 촬영을 통해 혈관 석회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혈관 CT검사는 혈관이 막힌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8)신경관절병증 진단 방법
당뇨병이 오래된 환자에서 경미한 통증을 동반하는 부종이나 열감, 빠른 맥박 등은 당뇨병성 신경관절병증을 의심하는 증상이다. 이런 경우 족부 감염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당뇨병성 신경관절병증은 다리를 심장 높이보다 아래로 내려놓으면 부종과 피부 홍조가 증가하지만, 다리를 올리면 피부 홍조가 사라지는 것이 중요한 감별 포인트다. 피부 온도는 다른 정상 부위보다 2~5℃ 높아지며 초기 관절 파괴가 진행될 경우 관절 불안정성도 나타난다.
9)감염증 검사
당뇨병 환자의 발에 감염증이 생긴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나, 발 궤양에서 삼출액(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세균 배양검사를 해야 한다.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의 원인균을 알 수 있고, 항생제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만일 고열이나 오한 같은 증상이 있어 전신적인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 배양검사도 함께 시행한다.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발은 감염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고, 피부는 보습제로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발은 자극을 주는 부위가 없고 압력을 분산시키는 쿠션이 있는 잘 맞는 신발이어야 한다.
이상으로 당뇨발의 진단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에는 당뇨발의 치료방법과 예방관리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