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목포 대반동 유달유원지에서 ‘청정·힐링·생명의 땅 전남으로 오세요’를 주제로 2022-2023 전라 남도 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전라남도 22개 시·군에서 시장·군수 또는 부시장·부군수가 모두 참석했고, 각 시 군 지역의 관광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관광부서 관계자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필자 또한 전라남도 축제 평가단이기도 하여 초대를 받기도 했지만, 우리 지역 DMO(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조직인 광양시관광협의회 관광사업체 분과위원장 직책을 맡고 있어 특히 관심이 가는 행사이기도 했다. 광양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즉 지역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의 관광정책 방향과 비전 등에 따른 대응도 중요하겠지만, 광양시가 속해 있는 전라남도의 관광정책의 방향과 비전도 그에 못지않게 우리 지역의 관광정책 및 계획 수립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선포식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 라남도로 오시면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 께 삶의 여유와 행복을 드리고, 지역의 침체된 관광업계에 신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관광지를 개발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축제, 이벤트 행사를 잘 준비하여 관광객들이 와서 즐기고,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겠다"고 해 바야흐로 국내 관광객 1억명과 해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공언했다.
'국내 관광객 1억명? 도지사의 목표가 너무 과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는 독자도 있을 법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작년 2021년도에 전라남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4239만5905명으로 경기도를 방문한 4649만4574명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도시 중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전체 관광객의 14.36%에 해당하며,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7703만2600명) 13.22%보다 오히려 더 높은 의미 있는 수치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아껴둔 땅(?)이었던 청정지역 전라남도가 가진 관광자원이 드디어 코로나19 시대에 빛을 바라며, 안전과 힐링의 항목이 여행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트렌드에 전라남도가 가장 최적지임을 입증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2022-2023 전남 방문의해 슬로건을 '청정·힐링·생명의 땅 전남으로 오세요' 라고 정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전라남도가 가지고 있는 타 지역에 비해 가장 큰 장점인 청정과 힐링, 생명을 테마로 할 수 있는 자연 관광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 것 같다.
여기에 덧붙인다면 코로나19 펜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전남관광이 얻은 긍정적 결과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전남의 관광정책과 방향성이 지역을 찾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방한 외국인을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정책에 다소 지나치게 기울어진 것에 대한 정책개선 또한 이뤄지기를 희망해 본다.
우리나라 한국관광공사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프랑스 관광청인 아뚜 프랑스(Atout France)가 프랑스 방문의 마케팅 대상으로 오직 외국인만을 고려하고 있다가, 코로나19 이후 프랑스 자국민에 대해 2021년 처음으로 마케팅을 시도했다는 것도 위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하겠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영석 ㈜컬쳐메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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