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산건위원 배분 6:6→7:6
장애인 의원 입성…변화 시작
큰 폭의 물갈이에 초선 비중↑
제9대 광양시의회가 지난 1일 개원식을 갖고 새롭게 출범한 가운데 이전 의회와 달라진 부분도 있어 시민의 관심을 끈다.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제9대 의회는 제8대 의회와 비교해 의원 정수가 1명 늘어난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전에는 지역구 시의원이 11명, 비례대표 2명 등 총 13명이었으나 선거구 개편으로 지역구 의원이 12명으로 늘었다.
의원 정수가 늘어나면서 당장 이에 해당하는 의원의 의정비(의정활동비와 수당)등 인건비와 의원 역량개발비 등 부대 비용도 늘어나게 됐고, 의원 사무실 1곳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3층 상임위원장실을 터서 재배치하는 시설 공사도 진행했다.
상임위원회 위원 배분도 변화가 있었다. 의장을 제외한 13명이 상임위에 배분되면서 동수를 취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의회는 논의 끝에 총무위원회 7명, 산건위원회 6명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고쳤다.
총무위에 한 명이 많은 것은 소관 부서와 안건, 예산 등이 산건위에 비해 많고 정책적 결정을 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점이 고려됐다.
비장애인 의원만 있던 시의회에 장애인 의원이 들어와 정책을 직접 다룬다는 점도 이전과 다르다. 이에 따라 의회사무국은 이동 동선 등을 사전점검한 결과 1층 본회의장에서 3층 의원 사무실까지 이동의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는 수어 통역사를 배치해 운영하기로 했고, 방청석에도 장애인 휠체어 4대 정도가 들어올 수 있도록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9대 의회는 전체 14명의 의원 중 민주당 소속이 11명으로 절대 다수인 가운데 초선이 9명이나 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큰 폭의 물갈이가 된 점도 특징이다.
과거에는 초선의 비율이 절반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소수정당의 부의장을 선출하며 협치와 배려의 새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9대 의회는 올해 1월 13일부터 시행된 인사 독립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전 의회의 경우 의장과 시장이 인사교류협약을 체결한 만큼 새로운 시장과 의장이 이 부분에 대한 재논의가 예상된다
9대 의회 개원 후 관심 사안은 정인화 시장의 공약인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예산 제출여부가 있다. 정 시장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게 당선 직후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전시민 재난지원금 20만원은 의회에 협의해 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아울러 서영배 의장이 아직 시의회의 경험이 없는 초선의원 9명과 어떤 형식으로 소통하고 주요 현안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도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