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지연, 주민 관심도 줄어
5년 계획 중, 본격 추진은 작년부터
시 “국토부에 사업연장 승인 신청”
광양읍 도시재생 사업이 올해 말로 5년간의 사업기간이 끝나지만, 내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내년 3월로 연장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이미 이달 초 국토부를 방문해 연장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요구 받은 추가 서류도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광양읍 도시재생 사업의 그동안 추진 과정을 보면 초기부터 인력난 및 행정 절차 등의 이유로 원활하지 않았다. 5년이 다 되가는 지금은 주민들의 관심도 식어진 상황이다.
지난 과정을 보면 2015년 공모 선정 이후 2016년 국토부의 1·2차 관문심사가 있었고,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2018년 7월 승인을 받았다.
이후 대상지 토지보상 등이 진행됐고, 연말부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강화교육도 열었다. 역량강화는 올해도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있다.
아울러 초기 사업 구간이 광양역사문화관 일원 등을 포함해 84만㎡로 광범위했고, 결국 지난해 4월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41만9000㎡로 축소했다.
당시 시가 일부 사업의 예산도 변경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변경 후 추진되는 사업은 총 12개 단위사업, 24개 세부사업이다. 총 100억원의 사업비 중 75억원 가량이 집행됐는데, 약 36억원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한옥가꾸기 사업의 리모델링 등 공정률은 약 85%다.
또한 담장·문간방 허물기 등이 진행되는 열린골목 환경정비 사업은 주민들 요구에 따라 도시가스 배관을 신설코자 하지만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어 지난 7월 착공해 폐창고를 리모델링하는 문화창고 운영 사업은 철거 후 뼈대와 건물 바닥상태가 온전치 못해 추가 설계가 불가피하다.
광양읍 문화플랫폼 조성사업 역시 주차장을 준공하자는 주민들과 광장을 조성하자는 주민들의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앞서 언급했듯이 주민들의 관심도가 멀어졌다는 것이다.
의견 차이가 심했던 사업들도 여전하고, 토지 보상 이후 착공이 늦어지면서 현재는 진행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거의 없다.
반면 관심 있게 지켜본 일부 주민들의 불만은 계속 늘었다.
시 관계자는“새로운 건축물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있는 건물을 재탄생하는 과정이다 보니 한옥과 문화창고 등 리모델링이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며“한옥도 오래된 부분을 철거하고 보니 건물 뼈대가 많이 상했고, 폐창고는 바닥 시멘트도 얇게 타설돼 2층 구조의 리모델링이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사업 구간의 축소로 인해 제외됐던 목성리 일원은 내년에 새로 공모해 추진할 계획”이며“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내년 3월까지 남은 건축물과 구조물 사업을 모두 준공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