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증가한 1200명 절반 줄어
명품아파트 청약특수 거품 꺼져
市“내년 인구증가 호기 올 것”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1200여명이 늘면서 관심을 모았던 광양시 인구가 6월 한 달 새 560명이 급감하는 널뛰기 현상을 보였다. 이는 아파트 청약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많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광양시 역시도 이 같은 인구 급감 이유에 대해, 지난달 지역에서 역대 최고경쟁률을 보인 1군 건설사인 GS건설의 광양센트럴자이 아파트의 청약 마감을 꼽고 있다.
GS건설의 전남 첫 아파트 건설이라는 관심과 청약 요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호재로 인해, 분양권 시세차익을 노린 인근 시·군 투자자들이 광양으로 단기전입을 했고, 청약 당첨이 되지 않은 투자자들은 다시 광양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주민등록상 광양시 인구는 15만2016명으로 15만2576명이었던 5월말에 비해 560명이 감소했다. 6월 한 달간 광양시 전입은 1163명이었고, 전출은 1816명이었으며, 출생은 89명, 사망은 66명이었다.
읍면동 별로 살펴보면 광양읍이 지난달 대비 241명이 줄어 가장 큰 감소를 보였으며, 중마동이 169명 감소, 금호동 59명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광양시 인구가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1204명이 늘어나는 증가세가 보이는 호기를 맞았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추이를 지켜봐 왔다”며“한 달 새 절반 가까이 인구가 다시 빠져나간 것은 역시나 일시적인 명품아파트 청약효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이 같은 추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지만 올해는 특별한 인구증가 호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다만 내년에는 성황·도이지구 대우 푸르지오(12개동 1140세대)와 광영·의암지구 덕진광양의봄 프리미엄Ⅱ(924세대)이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인 인구증가 호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1일 광양고를 찾아 다른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전입신고 서비스’를 운영했다.
더불어 지역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현실을 진단하고 인구절벽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계와 학계, 청년·시민사회단체, 기업체 등 15개 분야로 구성된‘인구활력 증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시 차원에서는 틈새인구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외지에서 들어오는 각 고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입유도 등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학교·기관단체·기업체를 중심으로 전입 대상자들을 적극 발굴해 인구 회복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