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직무대행 체제 운영
설 이후로 재공고 넘겨
후보 없는 이유‘궁금’
광양시체육회장 선거가 4차 공고에도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선출을 못하는 파행으로 치달으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1월 16일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미 체육회장이 정해졌어야 함에도 후보자 가뭄으로 인해 전남을 넘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체육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불명예를 안게 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광양시체육회는 지난 16일부터 체육회장 취임시까지 강삼수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비상운영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당초 광양시체육회장 선거는 선거절차에 따라 선관위를 출범 시키고 후보자 공모에 나섰고, 황재우 보육재단 이사장이 후보에 등록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황 이사장이 돌연 후보를 사퇴하면서 몇 차례 재공고를 거쳤지만 아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2,3차 재등록 기간에 출마에 뜻이 있던 몇몇 인사가 거론됐으나, 출마에 부담감을 느껴서 결국 등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처럼 후보가 없는 상황에 대해 관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법까지 뜯어 고치며 민간 체육회장으로 전환한‘정치와 체육 분리’라는 취지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취지에 맞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의 시급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체육회장 선출 무산 장기화는 광양시 체육회를 넘어 시 위상이 걸린 중요한 사안”이라며“덕망을 갖추고 지역에서 존경 받는 인사가 기왕이면 시장과도 좋은 관계면 좋지 않겠나. 그러나 선출 과정에 관 개입은 절대 없었다”고 일축했다.
앞서 광양시체육회는 민선 첫 광양시 체육회장 선출을 위해 선관위를 구성하고 지난해 12월 27일 선거일에 맞춰 후보등록에 나섰다.
이후 황재우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이사장을 추대키로 의견을 모은 시체육회는 황 이사장이 돌연‘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에서 사퇴하자 당혹감 속에서 발 빠르게 재공고(4일~5일)를 냈다.
이후 시체육회는 선거 마지노선이었던 1월 15일 이전에 선거를 치르기 위해 재공고를 냈지만 또다시 등록후보가 없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10일과 11일 후보 등록 재공고를 냈고, 15일로 예정됐던 선거는‘후보자 없음’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에 대한체육회에 양해를 구한 시체육회는 절치부심 1월 23일로 선거일을 정하고 지난 19일과 20일에 4차 재공고를 냈지만 또다시 후보 등록이 무산됐고, 결국 설 연휴 이후로 첫 민선 광양시체육회장 선거는 미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