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마봉송종길 355-300. 산 꼭대기에도 주소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하늘 아래 첫 암자’라고 부르는 이곳은 해남 달마산 도솔암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달마산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신비한 모습을 자랑하지만 8부 능선을 따라 나있는 좁은 산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바위사이에 절묘하게‘끼어 있는 듯한’작은 암자를 만난다. 금방이라도 미륵보살이 눈앞에 나타 날 것만 같다.
도솔암은 통일신라 말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나, 조선 선조 정유재란 때 명량해전에서 패하고 후퇴하던 왜구들에 의해 소실됐던 것을 2002년 월정사 법조 스님이 재건했다고 한다.
멀리 바다와 논과 밭들이 마치 카펫처럼 사방에 펼쳐지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뛰어난‘뷰’를 자랑한다.
산을 오르며 만난 산객들은 감탄을 자아내며‘눈 오는 날 꼭 다시 오자’고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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