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지키기협의회 “지난달부터 급물살…시민공유 계획”
지난달 10일 있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 이후, 백운산의 국립공원 지정과 서울대 무상양도에 대한 조율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청사에서 환경부·교육부·기재부·광양시·구례군·서울대 등의 실무자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오는 21일에는 동일 관계기관장 2차 회의를 통해 최종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대 무상양도 범위 및 국립공원지정 관련 MOU체결 등이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백운산지키기협의회는 그동안 진행했던 상황을 재점검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백운산국립공원 지정에 힘써온 시민·환경단체 8명이 참석해,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관련 궁금한 사항을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회신 받아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9일 회신한 내용을 살펴보면, 백운산 일원의 학술림 내 개설된 임도의 폐쇄·철거로 인한 주민의 임산물 채취·유통 기반 사업 제약 우려에 대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유지·관리토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국립공원 편입지에 대한 산림경영 및 임산물 생산 저해와 관련해서도 △이전과 동일한 지자체의 허가 과정 통한 채취 허용(주민의 별도 행정절차 없음) △공원자연보존지구 면적 대폭 축소 등이 추진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각종 규제 강화, 토지 가격 하락 등 재산상 불이익, 계곡 이용 불편, 계곡 주변 음식점 영엄 이익 감소 등에 대한 질문에도 모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협의회 관계자는“이제는 국립공원 지정 노력이 민간단체가 아닌 행정이 중심이어야 한다”며“행정에서는 TF팀을 구성하고, 시장 참석 및 부재 시 부시장 대체 참석 등 규정을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그간의 노력으로 백운산국립공원 지정과 무상양도 소유권 문제가 지난달부터 급물살을 탔다”며“정부기관의 회의 내용을 토대로 대시민설명회나 보고회 등을 개최해 시민들과 공유하고, 일부 오해로 인해 반대하는 시민들도 계속 설명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