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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생명,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줘야”
광양 찾은 한반도 평화만들기 은빛순례단‘도법스님’
[763호] 2018년 05월 25일 (금) 19:21:59 김영신 기자 yskim0966@naver.com
   
 

지난 24일, 도법스님과 박두규 시인 등 한반도 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 순례단(이하 은빛순례단) 4명은 광양시민 10여명과 함께 진상 탄치에서 옥룡면까지 걷고 추산리‘옴서감서’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던 10여명의 시민들과 만났다.

은빛순례단은 지난 해 북핵을 에워 싼 북미간의 대립으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닫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국면에서 평화를 염원하고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주기 위해 같은 해 11월 1차 마중물 서약자 168명으로 시작했다.

순례단을 이끄는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이날 광양순례에 나섰고 이어 시민들을 만난 것. 전날인 23일 여수 순례를 마친 후 서울에서 있었던 좌담회에 참석하고 광양으로 온 도법스님은 바쁜 일정을 소화한 탓인지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으나 좌담회가 시작되자 은빛 순례길을 왜 나섰는지, 광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도법스님은“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다. 이번 평화만들기 은빛 순례는 전쟁을 겪고 힘든 세대를 살아 온‘살 만큼 산’60세 이상의 시민들이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물려주자는 뜻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도법스님은 이어“평화하면 남북평화, 세계평화를 생각하지만 내 삶의 현장에서 평화는 주목하지 않고 있다”며 “부모와 자식이, 남편과 아내가 원수처럼 살고 있다면, 내가 살고 있는 광양이 평화롭지 않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평화로운 광양, 광양의 평화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법스님은 광양의 평화를 위해서는 일상적인 평화를 가꿔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여순사건은 광양에서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 광양사람끼리 싸웠고 죽였다. 그런 현대사의 비극이 지금까지도 정리되지 않았고 대립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는 한 시민의 물음에 스님은 자신의 ‘화두’라며“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평화의 기적을 이루어 낸다는 신념으로 광양 평화를 위해 광양의 정상회담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리산 실상사 회주인 도법 스님은 지난 10여 년 간 국토 1,178㎞(3만 리)를 1747일에 걸쳐 걸으며‘생명평화 탁발 순례’를 했고 이번 한반도 평화 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과 함께 또 국토 대장정에 나섰다.

은빛순례단은 북핵 문제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지리산 실상사에서‘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린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이 평화를 위한 국민운동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실천방안의 하나로 태어났다.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한 은빛순례단 국토순례는 2019년 3월 1일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순례는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은빛순례단은 지난해 11월 15일 60세 이상 168명이 중심이 되어 서울 탑골공원에서‘대한평화만세’를 외치며 출발행사를 가진 후 각 시·도 단위로 지역 순례단을 구성했다.

은빛순례단은‘우리의 생명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생존의 터전인 이 땅, 한반도가 핵무장과 전쟁 없는 항구적인 생명평화의 나라로 이루어지게 하는데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국토순례 대장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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