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조성,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5>
아동친화도시 조성,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5>
  • 이성훈
  • 승인 2017.08.25 18:09
  • 호수 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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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청소년 자기 도전 포상제’실시…아동친화도시 인증

충북 충주시, 충청권 최초 아동친화도시…아동복지‘민관학’협력체계 튼튼

 

충북 충주시도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의한 생존의 권리, 보호의 권리, 발달의 권리, 참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하나로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에 날개를 달아주고자 이를 후원하는 포상담당관을 배출하고 지원에 나섰다.

특히, 아동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필요한 발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아동특화사업으로 ‘청소년 자기도전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자기도전 포상제란 만9세부터 13세 아동을 대상으로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해 가는 과정을 통해, 숨겨진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자기도전 활동을 성취한 아동은 활동시간에 따라 금장, 은장, 동장의 여성가족부 장관인증서가 수여되며, 우수활동 청소년 및 포상담당관은 한국 청소년 활동진흥원장상이 수여된다.

충주시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자기도전포상담당관 양성과정을 운영해 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교사 및 아동관계자 등 29명의 포상담당관을 배출했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충주시청소년수련원, 충주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소년 자기도전 포상제를 추진한 결과 지난해에는 청소년수련원 32명, 드림스타트 20명의 아동이 참여해 도전했다.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드림스타트, 다문화가정아동 등 100명이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에 참여하고 있다.

충주시는 아동친화사업의 내실을 기하고 아동들이 꿈을 찾아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포상담당관을 적극 양성하고 있는데 지난해 29명에 이어 올해도 지난 4월 포상담당관 36명을 새로 배출했다. 포상담당관은 자기도전포상제에 참여하는 아동들을 격려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충주시는 포상담당관 양성을 위해 충주시청소년수련원과 충주시평생학습관에서 지역아동센터장, 생활복지사, 아동복지교사, 진로상담사 등 청소년 관련자를 대상으로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포상담당관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수료자에 대해서는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포상담당관 자격이 주어졌다.

 

대학·지역기관들과

아동친화도시 협력

 

충주시는 아동권리의 인식을 확산시키고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고자 지역대학, 지역아동센터 등과 손 잡고 홍보디자인 개발에 나섰다.

시는 아동권리보호 및 증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홍보방식을 벗어나 지역대학 관련학과 학생들의 참신한 홍보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그 결과 손수건, 가방, 티셔츠 제작 및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아동센터 로고 제작 등 아동권리 홍보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지역 기관들도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시는 충주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충주경찰서, 충주소방서와 아동이 행복한 충주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아동권리증진에 대한 상호 인식공유 및 각 기관 간 실무적 자료를 공유하고 아동권리에 대한 가치공유와 옹호 기반조성을 위해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

협약체결을 계기로 유관기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 아동과 관련된 모든 권리가 최우선적으로 실현되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동의 행복을 위해 각 기관 고유사업을 추진하고 기관 간 아동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공유와 협력으로 아동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충주를 만들자는 복안이다.

 

충청권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아동친화도시 조성 인증에 노력한 결과 충주시는 지난 9일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충주시의 이번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전국적으로 열 번째로 충청권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다.

충주시는 2015년 10월 22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아동이 행복한 충주 조성을 위해 아동친화 전담팀을 신설하고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구성ㆍ운영, 아동실태 및 아동친화도 조사를 기반으로 올해 아동친화도시 추진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관내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은 물론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사회복지학과ㆍ패션디자인학과, 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과도 협약을 체결하며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사고뭉치 시정참여단, 청소년참여위원회, 어린이ㆍ청소년 의회 구성 운영 등 아동들의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아동은 물론 아동관련종사자, 시민,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아동권리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동 간 학습·놀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창공을 날아라’놀이마당과 아동이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청소년자기도전 포상제’를 마련해 운영한 것이 큰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아동들이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사회복지학과와 협약을 체결하고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해 지난 6월에는 권리마블, 알쏭달쏭 권리카드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아동들을 위한 시설도 꾸준히 조성해 지금까지 장난감 도서관을 비롯해 교통안전체험장, 라바랜드, 나무숲놀이터, 물놀이장 등을 조성 운영하는 한편, 동화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연수자연마당 등도 조성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아동친화도시 인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아동과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아동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추진 등 앞으로 아동친화도시 충주의 위상을 높이고 꿈과 행복이 있는 충주를 아동과 함께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주시는 다음달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