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이 SNNC가 니켈슬러그를 재활용한 것과 관련, 안전한 검증을 통해 책임과 신뢰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환경부는 페로니켈 슬래그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법규 및 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주)SNNC가 환경부의 질의ㆍ회신 내용을 근거로 그동안 니켈슬래그를 고로슬래그로 분류, 택지조성지구의 성토재, 노반재 등으로 매립했다”면서 “콘크리트골재, 사문암대체재 등으로 재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니켈슬래그는 제철소에서 나오는 고로슬래그나 제강슬래그가 아닌 기타 광재류 이기에 철강슬래그에 포함해 재활용 할 것이 아니라 일반 사업장 폐기물로서 다른 활용 방안이 마련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SNNC는 토양우려기준치의 4배에서 7배나 초과한 니켈슬래그를 고로슬래그로 분류해 택지개발지구에 성토재로 사용되도록 방치했다”면서 “최근 와우택지개발 조성지구에 30만톤 이상을 매립했다”고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SNNC는 니켈슬래그 비산 및 토양오염 우려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행법상, 니켈 슬래그를 재활용으로 매립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주장하지만, 야적 과정에서 법을 위반하고 비산먼지가 발생한 것은 엄염한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광양시는 니켈 슬래그 재활용 관련 해당 사업자인 SNNC의 성분조사만을 토대로 대처하면 안된다”면서 “시민들의 안전과 지역의 환경보호ㆍ보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관리할 것”을 요구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도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니켈슬러그 재활용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이번 니켈슬러그는 와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약 30만톤이 매립됐다”며 “시의회의 조사결과처럼 문제된 니켈슬러그를, 자체검증절차 없이 매립하도록 승인했다면 무사안일한 구태행정으로 상당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환경련은 “SNNC는 니켈슬러그 재활용을 즉각 중단하고 책임 있는 기관과 더불어 세밀한 검증절차를 투명하게 거쳐야 할 것”이라며 “광양시는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와우지구 조성공사를 중지하고 의회와 더불어 한 점 의혹 없이 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NNS 측은 지난 14일 광양제철소본부에서 설명회를 열고 “SNNC에서 발생한 페로니켈슬래그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에 제철원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페로니켈슬래그는 사문암과 유사한 MgO, SiO2를 포함하고 있지만 고온에서 용융 생성되어 결정구조가 전혀 상이하고 석면이 함유되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SNNS 관계자는 “고로 또는 전기로에서 천연광석을 용융해 철(또는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래그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의 철강슬래그(고로슬래그)에 해당한다”면서 “폐기물관리법 ‘철강슬래그 및 석탄재 배출사업자의 재활용지침’에 의거 숙성, 가공하여 생산된 재활용 골재의 경우 슬래그 제품에 해당되어 성토재, 보조기층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