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운산 주변에 둘레길이 조성된다. 광양시는 지난 15일 백운산둘레길 기본계획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백운산 둘레길을 8개구간으로 조성키로 확정했다.
올해부터 오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백운산 둘레길은 백운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옛길과 숲길, 마을길, 강변길 등을 걸으면서 다양한 생태와 풍속, 역사,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회고와 성찰의 길로 조성된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8개 구간 102.6㎞의 둘레길 조성 구상이 제시됐다. 하지만 둘레길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자는 지적에 따라 둘레길에 구례군 지역을 포함하는 것으로 노선 일부가 변경됐다.
백운산 둘레길은 전체 구간 중 차도가 14%, 마을길이 5%, 산길(임도)이 51%, 강길이 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구간의 포장상태는 아스콘이 13%, 콘크리트가 51%, 흙길이 34%, 기타 2%로 나타났다.
둘레길 구간 중 포장도로의 비중이 64%에 달함에 따라 이날 보고회 참석자들은“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샛길을 개척하는 방안을 실시설계 단계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운산 둘레길 조성에는 총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60.82%에 해당하는 24억6500만원은 전망시설과 주차장, 화장실, 안내소 및 안내센터 설치에 소요된다.
길 조성과 길 다듬기 등에는 전체 사업비의 13.17%인 5억750만원이 투자된다. 시 관계자는“올해 예산에 4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되어 있다”면서“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일부 구간의 길 조성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실시설계가 이뤄지면 사람들의 이용도가 많은 구간부터 우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