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의 대학 운영 비리 문제로 그동안 홍역을 치러 온 광양보건대학교(총장 노영복)가 지난 2년간에 걸친 교육부 경영컨설팅 과제를 모두 이행함으로써 간호ㆍ보건계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새 출발한다.
대학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0일 대학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고 독자생존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대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다.
2013년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난 대학 경영진의 비리 문제를 회복하기 위해 교육부는 보건대에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재정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 교육투자 확대, 특성화 추진, 취업 경쟁력 확보, 학과 평가 시행’등 강도 높은 이행과제를 부과했다.
대학은 과거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2014년부터 총장을 비롯하여 교직원과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학의 재도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당초 2016년 2월 이후로 예정된 컨설팅 과제 이행 종료 시점을 5개월이나 앞당겨 지난 10월 2일 최종 완료 보고했다.
컨설팅 과제 이행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그동안 대학의 발전을 붙잡고 있던 재정지원제한대학 조치도 금명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제한 조치로 불이익을 받아온 재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학은 국가장학금 수혜에서 벗어나 있어 학교 예산으로 학생들의 국가장학금을 대신 지급해 왔다.
재정지원제한 조치가 해소되면 학교 예산에도 숨통이 트여, 학생 복지시설 확충과 교육 여건 개선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양보건대는 대학비전선포식을 개최해 경영컨설팅 조기 종료를 기념하고, 이를 계기로 대학의 제2의 창학이념을 선포할 계획이다. 보건대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브루나호텔(구 필레모 호텔) 대연회장에서 비전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노영복 총장은 최근 대학이 발표한 투트랙 전략에 따라‘간호ㆍ보건계열 특성화, 지역산업연계학부 특성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포한다. 또한 광양지역의 문화와 예술과 산업을 통합할 수 있는 대학의 문화예술 역량을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광양보건대학교와 함께 풍요로운 광양’을 상징하는‘에그플랜’도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간호보건계열과 제철금속, 항만물류의 두 축을 중심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동시에, 최근 조성되고 있는 광양의 문화와 예술의 기반 조성 분위기와 대학의 문화예술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 지역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취지의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