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관 밸브 녹슬고 찌그러져…신중한 관리 필요
광양시 일부 아파트에서 발생한 탁수의 원인이 망간으로 밝혀진 가운데 원수를 공급하는 수어댐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수어댐의 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 여수관리단이 맡고 있으나 현재 수어댐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없고 여수관리단에서 주기적으로 직원을 파견해 관리하고 있다. 단지 경비업체 직원 7명이 돌아가면서 경비 업무만 하고 있다. 수어댐 시설이 만들어진 초기에는 직원이 상주했으나 현재는 직원이 없는 상태이다.
용수를 공급하는 수어댐 취수탑은 취수관 밸브가 농업용 5개, 생활공업용 6개가 있으나 수면위에 보이는 밸브 한 개는 부식이 심하고 찢어져 있어 관리가 허술함을 보여주고 있다. 생활공업용 밸브는 취수탑 39m, 45m, 51m 높이에 2개씩 있다.
또 취수량 부족으로 표층의 찌꺼기가 생활용수로 유입되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양시 탁수발생 원인 조사추진위원회는 망간 유입의 원인으로 댐 저수량이 낮아져 표층 찌꺼기가 유입되는‘턴 오버 현상’일 가능성을 지적한바 있다.
수어댐은 3월 20일 기준으로 수위는 52.66m미터, 저수율은 39.9%이다. 광양시 수도과 관계자는“전국 댐 관리 수준을 보면 수어댐 관리가 상중하 중 상에 속하지만 이번 탁수 현상으로 수어댐을 점검해 본 결과 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며“수자원공사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직원이 상주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여수관리단 관계자는“일부 부식된 취수관의 공사를 위해 올해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며“수어댐의 관리도 일상적인 점검을 잘하고 있고 시설물 관리와 수질관리팀이 나눠서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어댐은 유역면적이 49㎢, 저수용량이 2751만 9000㎥로 1978년 5월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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