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문지 광양항…“물동량 유치 최선을”당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광양항 24열 컨테이너크레인 설치와 관련,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광양항을 선택한 유기준 장관은 지난 18일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선원표 사장은 이날 유 장관에게“24열 컨테이너크레인 3기 설치 예산을 정부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선 사장은“대형 선박의 화물처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24열 컨테이너크레인이 필요하다”면서“막대한 부채를 승계 받아 출범한 공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올해 정부 예산에 24열 크레인 설치비용이 반영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광양항은 지리적 여건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항만으로 복합물류항만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다만 컨테이너 처리량이 지난해 인천항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갖춘 만큼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24열 크레인 설치는 2014년 2월 14일 광양만권발전협의회에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재부, 해수부 등에 건의된 안건이다. 지난해 국회예산 심의에서 상임위에 3기 설치를 위한 예산 360억 원이 반영됐으나 국회 예결위 심사에서 미반영된 사업이다. 선 사장은“정부의 투포트 정책에 따라 건설된 광양항이 대형 컨테이너 선박(1만 5000TEU급 이상)대응을 위한 적정 하역장비 부족으로 낙후가 우려된다”며 “부산항이 천재지변이나 파업 등으로 화물처리가 어려울 경우 화물의 국외유출 방치를 위한 대체항만 역할도 곤란해진다”고 설명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입항한 선박 3675척 중 1만 TEU이상 선박이 7%에 달했으며, 특히 대형선사들이 제휴를 통해 대형선박을 투입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하지만 광양항에 설치된 컨테이너크레인은 18열 14기, 22열 16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부산 신항은 24열 크레인 44기, 22열 18기를 보유해 대조적이다.
22열 크레인은 최대로 펼쳤을 경우 63m에 컨테이너 7단을 인양할 수 있어 1만 5000TEU 급 미만 선박을 처리하는데 적합하며, 24열 크레인은 최대길이 68m에 컨테이너 8단을 인양할 수 있다.
유 장관은 광양시가 광양항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 시설 설치사업 및 광양항 컨부두 3-3단계 개발 계획 변경 지원에 대해서도“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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