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신성장 동력 집중 육성해야”
“시원섭섭하기 보다는 그냥 시원하다”고 호쾌하게 웃었다. 12년이 훌쩍 지났다. 만 60세에 제4대 광양시장으로 취임한 후 6대 시장까지 역임하는 동안 어느새 70을 훌쩍 넘었다. 아직까지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는 이성웅 시장은“이제 시민으로 돌아가 쉬면서 책도 많이 읽고 동네 곳곳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전(前) 시장이 된다. 12년의 무거운 짊을 이제는 내려놓는 이성웅 시장은“정현복 당선인께서 시정 경험이 풍부하고 부시장을 역임한 만큼 앞으로 잘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성웅 시장은“그동안 많은 성원과 협조를 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광양시장 재임 12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그는“그동안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모범ㆍ안전 시정이 되도록 일관되게‘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행정’을 추진해 왔다”면서“인재육성 기반 조성, 전국 상위권 복지수준 확보, 쾌적한 건강ㆍ환경도시 육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 국제교류 강화, 농업경쟁력 확보 등 살기 좋은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성웅 시장은 특히 12년 동안 재임하면서 교육도시로 육성한 것에 대해 큰 보람으로 여겼다. 낙후된 교육환경으로 많은 학생들이 외지로 진학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002년 교육환경개선지원 조례를 제정, 교육사업에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지원해 온 것.
백운장학금도 2002년 말 21억 원에서 현재 215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나 매년 3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30억 원을 투자해 서울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양학사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보육시설, 유치원,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2011년 중학교, 지난해에는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해 학생들의 건강과, 학부모들의 가계비 경감,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시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현재 우리 시는 전남도내 최고 수준의 학업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전국 주요대학 진학생이 증가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명문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양르네상스 운동 역시 이 시장이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광양르네상스 운동은 교육ㆍ문화ㆍ예술ㆍ체육의 진흥을 통해 선진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창의적인 시민상을 구현하는 문화운동이다.
광양시는 산업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문화ㆍ예술 분야가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르네상스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매력과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ㆍ예술 분야는 시립예술단 창단, 옥룡사지ㆍ광양역사문화관 등 문화유산 정비ㆍ복원, 광양시지 편찬, 매천 황현 선생 현창사업, 장도전수관 건립 등으로 문화창조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교육ㆍ체육 분야는 명문 교육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 4회, 국제 축구대회 및 전국체전 등의 성공 개최로 명품 체육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이성웅 시장은“ 축구전용구장, 국제규모 수영장, 국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확충으로 매년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와 동계전훈팀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웅 시장은 “민선 6기는 철강ㆍ신소재, 항만, 관광을 우리 시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신소재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탄소소재산업은 중량은 철의 1/5, 강도는 10배로 자동차, 선박, 비행기 동체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소재산업이다.
올해 완공하는 PMC 테크의 탄소원료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부산물인 콜타르를 재활용해 탄소소재의 핵심원료인 프리미엄 침상코크스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우리 시 신소재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신소재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과 선도기업 유치, R&D센터 구축과 상용화사업에 대한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양항은 연간 548만TEU의 화물처리능력과 388만㎡의 배후단지를 갖추고 있어 360일 이상 하역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상시 출입이 가능한 천혜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시장은 자립항만의 요건인 300만TEU 달성을 위해“정부에 해양경제특구 지정과 하역장비 교체, 냉동ㆍ냉장 설비 등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배후부지 내 신소재산업단지, 국제원자재거래단지 등 조성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광양항 크루즈선 입항을 기회로 크루즈 입항 기반시설 구축, 관광프로그램 개발, 대형 쇼핑센터 유치 등을 통해 경제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제매화문화축제를 비롯한 4대 축제 활성화,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추진 등과 함께 전 지역의 관광명소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이제 독서도 하면서 미래를 구상해 볼 것”이라며 “우리 시가 꾸준히 성장ㆍ발전해 나가고 있는 데 대해 함께 노력해 주신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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