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녹는 눈꽃빙수에 들고 다니며 먹는 컵빙수까지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완연한 빙수의 계절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륵 나는 뜨거운 여름을 식히는 만인의 간식 빙수의 경쟁도 치열하다.
간 얼음에 우유와 팥을 올린 전통적인 빙수를 재치고 새롭게 떠오른 신흥강자가 나타났다. 요즘 대세는 그야말로 눈꽃빙수. 눈꽃빙수는 얼린 우유를 눈처럼 곱게 갈아 그 위에 여러 가지 시럽과 토핑을 올려 먹는 빙수로 입에 넣으면 사르르 하고 사라져 버리는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설빙, 밀탑, 옥루몽, 빙스빙스 등 눈꽃빙수를 표방한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이 순천, 광양, 여수 등에 둥지를 틀며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5월 중마동 사랑병원 뒤편에 자리 잡은 설빙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박은숙(37, 중동) 씨는“엄마들 사이에 최고 있기 있는 후식메뉴는 단연 눈꽃빙수”라면서“요즘엔 모임을 하게 되면 꼭 들리는 곳이 눈꽃빙수전문점”이라고 말했다.
그는“순천에는 눈꽃빙수 전문점이 여러 군데 있지만 광양에는 없어서 아쉬움이 컸는데 지금은 전문점들도 많이 생기고 눈꽃빙수를 파는 곳도 많아져 쉽게 맛볼 수 있게 되어 좋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 카페나 캐주얼 레스토랑들도 대세를 따라 눈꽃빙수를 추가해 판매하는 모습도 많아지고 있다. 까페베네도 올해는 10종의 빙수 메뉴를 내놓았으며 레몬테이블 동광양점에서도 팥, 망고, 베리 등 다양한 고명이 올라간 눈꽃빙수를 맛볼 수 있다. 또, 파리바게트 같은 빵집에서 눈꽃빙수를 만날 수 있다.
눈꽃빙수는 눈꽃빙수를 만들어주는 기계만 도입하면 다양한 맛의 빙수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기계는 500만원에서부터 100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기계만 있으면 눈꽃빙수를 판매할 수 있다 보니 토핑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고.
점점 거세지는 빙수 경쟁 속에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이색 빙수도 있다. 광양읍 로드막 까페에서 파는 컵빙수가 바로 그것.
컵빙수는 말그대로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주는 빙수다. 컵에 담으니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고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로드막을 운영하고 있는 남미경 씨는“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이어서 시간 구애받지 않으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빙수를 고민하다가 컵빙수를 도입하게 됐다”며“하교 시간에 특히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가 길어지고 있는 요즘 뜨거운 빙수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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