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 거듭되는 목성지구 개발사업 놓고 추진 재촉
지난달 30일 광양읍 대회의실에서 열린 목성지구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 강용재 푸른길 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이정문 의장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시행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지부진한 사업 진행상황을 놓고 시와 부영이 과하게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양읍 대회의실에서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가 또 한 번 열렸다. 지난 3월 25일 구 경전선 동천교 철거여부 시민토론회가 열린 뒤 한 달 만에 열린 주민설명회로 목성지구 내 지주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상표 건설도시국장, 이정문 의장, 부영과 LH공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으며 양도소득세에 관한 보충설명을 위해 박재원 세무사도 동석했다.
뜨거운 감자인 목성지구사업에 대한 관심만큼 4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메웠다.
김석환 산단조성과장의 사업현황과 추진경과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몇몇 지주들이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의 골자는 수용사용방식 결정 근거와 설명 부족한 사업자변경 동의서, 토지 보상금액 등으로 요약됐다.
박영길 목성지구 토지소유주는 “사업시행자 변경 동의서는 그 내용도 모르고 서명한 사람들이 50%”라고 주장하며 “토지보상가에 대한 설명 없이 동의서를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석환 과장은 “LH공사에서 민간사업자인 부영건설로 사업자가 변경되기 이전에 이미 수용사용방식으로 결정된 사업이며 토지보상액은 국가가 사업했을 때나 민간사업자가 사업했을 때나 보상기준은 똑같다”며 “사업이 착수되면 감정평가사에 의해 토지보상금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던 대다수 지주들은 “사업시행자 변경 동의서가 69%를 넘겼으면 빨리 사업을 추진하면 되지 왜 이런 설명회를 자꾸 열고 사업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냐”며 행정을 질타했다.
박노훈(광양발전협의회 회원) 씨는 “목성지구 지주 대다수가 사업진행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몇몇 반대하는 지주들 눈치를 보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조속히 사업을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이정문 의장이 목성지구 개발 사업에 협조를 당부하며 강용재 푸른길운동본부 상임대표의 실명을 거론하자 이에 격분한 강용재 대표가 이정문 의장과 몸싸움을 벌이는 소동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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