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9월 설립한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광양분원이 개교 6년 만에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최근 네덜란드 물류대학이 유럽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학교 운영이 어려워 한국 분교를 철수할 수밖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네덜란드 물류대학은 6월쯤 폐교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류대학은 올해부터 학생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 최초의 외국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물류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식 인가를 받았으며 지난 2007년 9월에 문을 열어 석사과정 96명(외국인 55명, 내국인 41명)을 배출했다.
개교 이후 광양시의 지원금 14억원을 포함 총 4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으나 지난해부터 보조금이 중단됐다. 윤영학 항만통상과장은 “현재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교 운영이 어려워 철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인 페트로나스 공대의 분교 설립을 타진 중이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페토로나스 공대 측은 광양항과 포스코, GS칼텍스, 거제조선소, 목포해양대학 등을 둘러봤다. 방문단은 △광양항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 육성 사업 공동 추진 △국립목포해양대와 공동 학위제 운영방안 논의 △전문 인력 교환프로그램 및 인턴십을 논의했다.
윤영학 과장은 “5월초 쯤 목포대학교 측과 대학원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페트로나스 공대 측이 광양에 분교를 유치할 경우 행정적인 지원은 하지만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학 과장은 “네덜란드 물류대학처럼 지원을 요청한다면 분교 유치는 힘들 것”이라며 “분교를 설립하는 행정적인 지원은 시에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현재는 분위기만 무르익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 페트로나스 공대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시, 말레이시아 공대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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