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에는 21일 현재 23.5mm의 강수량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8일 7.5mm, 19일 12.5mm 내렸으나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달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97mm에 비하면 1/10도 안 되는 심각한 수준이다. 시에 정식으로 가뭄 피해 집계는 올라오고 있지 않지만 농민들은 애가 타들어가고 있다.
최경식 진상면 섬거마을 이장은 “하루가 다르게 논밭이 타들어가고 있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이렇게 찔끔 비가 내리는 바람에 농민들은 더욱더 애가 탄다”고 하소연했다. 최 이장은 “아직 광양은 가뭄 피해는 없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비가 풍족히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셔줬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광양은 수어댐과 순천 주암댐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사정은 나은 편”이라며 “하지만 큰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특히 농민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이 물, 에너지 절약을 통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면서 “가뭄 피해에 대비해 시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