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시청 상황실에서는 국내 메이저 여행사를 초청 광양~일본 카페리 관광 활성화 간담회를 실시했다. 두 시간 동안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여행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인프라 부족과 인센티브 부족, 부실한 홍보 등을 지적했다. 여행업체 관계자들은 우선 국제 터미널의 열악한 시설과 홍보 부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영일 리치 재팬 소장은 “카페리호는 600여명 정도 탑승하는데 국제터미널 규모나 시설 등을 보면 100명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고 열악한 시설”이라며 “만일 앞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경우 터미널 시설을 보면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터미널을 제대로 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터미널이 입국장과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일 펀펀투어 소장은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타고 국제 터미널을 찾는데 택시기사도 헤맬 정도로 시민들에게도 홍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용학 일본 이야기 소장 역시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는 비용보다 순천, 여수공항에서 오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면서 “특히 택시 기사들이 광양에 와서도 국제 터미널을 찾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며 홍보 부족을 비판했다.
셔틀버스 서비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재인 소장은 “배가 드나드는 시간에 맞춰 버스 터미널에서 여객 터미널까지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배가 도착할 시간에 택시가 터미널에 대기 하고 있으면 여행객들로서는 편할 텐데 전혀 그런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옥화 (주)하나투어 인터내셔날 팀장은 “부산, 경남 지역보다 호남이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리트가 있는 곳은 아니다”며 “쇼핑센터, 면세점, 토산품 판매장 등 쇼핑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석 컬쳐메이트 사장도 “터미널에 면세점이 있어야 하고 전남의 청정지역, 문화전파 등을 강조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황선범 총무국장은 여행업자들의 쓴소리에 대해 “터미널 시설 열악과 승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문제, 홍보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부끄럽다”고 시인했다.
황 국장은 “카페리호가 취항하기 까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 취항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양해를 구했다. 황 국장은 이어 “여행업 관계자들이 더욱더 관심을 갖고 광양 카페리를 홍보해달라”면서 “오늘 지적한 부분은 잘 새겨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객 현황을 살펴보면 1항차당 평균 탑승 인원은 21일 기준으로 224명(광양 출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그동안 매우 저조했으나 오는 3~4월 사이에 1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