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여파 주목 속 돌입은 아직
부산항과 울산항 예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양여수항 예인선 노조가 파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파업 돌입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아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민주노총 운수노조 전국항만 예선지부 여수지회는 11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투표인 83명 가운데 찬성 42표, 반대 32표, 기권 6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예선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93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파업이 결정됨에 따라 여수·광양항 예인지부는 노조 소곡 8개사 18척의 예인선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노조의 파업 결정은 지난 3일 오후 광양항 낙포부두 앞 해상에서 예선노조원이 실족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 보상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숨진 노조원 A 씨의 가족은 3억5000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1억1000만원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측이 합당한 보상액을 제시할 경우 이번 파업결정을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여 장기파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광양여수항 소속 예인선 근로자는 모두 160명으로 이 가운데 100여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으며, 울산에 이어 노조 조직률이 두 번째로 높다. 광양여수항을 운행하는 예인선은 모두 13개 선사 31척이다.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