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 설립 시민운동본부가 순천상공회의소 회원사들에게 회비납부 보류와 임원 참여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지난 10일 광양지역 내 순천상공회의소 회원기업을 찾아 광양상의 설립에 따른 상황을 설명하고 동참을 당부했다.
이는 순천상공회의소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차기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광양지역 기업인들의 순천상의 참여를 저지키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광양상의는 지식경제부나 법제처, 전남도 등 행정기관의 법적인 자문과 유권해석을 통해 이미 설립인가가 났다. 본안 소송이 남아 있지만 가처분 신청 판결의 의미는 광양상의 설립이 촌각을 다툴 만큼 다급하지 않아 보류된 것뿐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순천상의가 하고 있는 것은 광양상의 설립의 법리적이고 명분적인 것에 문제를 삼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광양상의 설립을 저지하기 위해 훼방을 놓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안 소송에서의 승리는 분명하다고 확신한다. 이에 제철소를 비롯한 광양지역 기업이 순천상의 임원으로 참여를 한다는 것은 광양상의 설립을 염원하는 15만 시민들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광양지역 회원사의 순천상의 임원 참여 반대와 회비 납부 보류를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 측은 지역기업이 순천상의 임원에 참여 한다는 것은 광양상의 설립을 반대한다는 의사 표현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는 결국 지역과 기업들 간에 불필요한 갈등만 가져 온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광양시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허남석 광양제철소장의 발언에 따라서 시민 다수의 서명을 받았고 행정적인 판단이 있은 후에 결정하겠다고 해서 전남도의 인가를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광양제철소는 광양상의 임원 참여를 보류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광양제철소가 외주파트너사 들에게 광양상의 참여 자제를 요청하고 광양상의 설립인가서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순천상의와 통합운운 하는 자리를 주선한 것은 광양제철소가 15만 광양시민들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역설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광양제철소가 순천상의 임원에 참여한다는 것은 광양시민의 맞서 싸우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이런 바람이 묵살 된다면 이를 규탄하는 행동에 돌입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광양제철소에 매출의 100%를 의존하는 일개 기업사주인 송영수 회장이 제철의 뜻과 무관하게 광양상의 설립에 발목을 잡으려 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이후 광양지역 순천상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회비납부 보류와 임원자제를 당부하고 광양제철소가 순천상의 임원에 참여한다면 규탄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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