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연합회 10개 클럽 소속 200여명 활동
이에 비해 스쿼시의 경우 라켓볼과 마찬가지로 바닥에 두 번 바운드되면 득점이 인정되지만, 보다 작은 공과 짧은 라켓을 사용한다. 공도 잘 튀지 않아 랠리가 훨씬 많이 이루어지는만큼 민첩성과 함께 지구력도 필수요소이다. 공이 그만큼 안튄 만큼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미도 쏠쏠하다.
라켓볼이 ‘스피드’를 앞세운 파워 스포츠라면 스쿼시는 좀더 여성적이며 세밀한 운동으로 볼 수 있다. 소모되는 칼로리 양은 두 스포츠가 닮은 꼴이다. 채의 크기와 볼만 다르지 타법도 같고 한참 뛰다보면 절로 살이 빠지는 전신운동에 유산소운동이라는 점도 쏙 빼닮았다.
학원스포츠 활성화돼야
스쿼시는 아직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1986년 경에 도입된 스쿼시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후 정식종목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생활체육대회나 전국 지자체에서 스쿼시대회를 유치하고 있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스쿼시연합회 배상길(42) 회장은 “스쿼시가 정식종목이 되면 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 치우쳐진 스쿼시가 학생들에게도 다가서기 위해서는 전국체전 정식종목이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본만 배우면 누구나 가능
현재 광양지역에는 10개클럽 200여명의 스쿼시 동호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중마동, 광영동, 금호동에 분포되어 있다. 예전에 광영동에도 스쿼시 센터가 있었으나 지금은 중동 여산스포츠센터와 마동 커뮤니티 스쿼시센터 두 군데가 있다.
스쿼시를 배우는 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약 3개월만 꾸준히 배우면 경기를 할 정도의 수준에 올라있다는 것. 그러나 처음부터 무리를 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조금씩 공과 스피드에 적응하면서 스쿼시를 즐긴다면 운동의 재미와 살빼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는 게 배 회장의 설명이다.
/이성훈기자
/이성훈기자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려면 귀에 대고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몸짓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정도의 파열음이 있는 곳. 대형 유리박스 안에서는 쉴 새 없이 공 부딪치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소리를 전혀 시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이 파열음이야 말로 몸과 마음을 뻥 뚫리게 하는 스트레스 해소의 근원지임을 이들은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