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중 학부모회, 엄마의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다
광양여중 학부모회, 엄마의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4.11.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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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뜬 따뜻한 의자 방석 400개
전교생에 선물, 학생들 “행복해요”

내년 3월 남녀공학 전환을 앞두고 있는 광양여자중학교(교장 전형권) 학부모회가 손수 뜬 따뜻한 의자 방석 400개를 전교생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전했다. 특히 이번 방석 선물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11월 3일에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광양여중 학부모회(회장 주은영)는 수업 시간에 차갑고 딱딱한 나무 의자에 오래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학생들이 좀 더 따뜻하고 편안한 방석에 앉을 수 있도록 지난 두 달여 동안 회원 자택과 학교 내에서 정성껏 준비했다.

의자 방석 예산은 학부모 평생교육 수업비와 학부모회 바자회를 통해 마련했다.

주은영 학부모회장은 “학부모님들과 평생교육 수업 예산을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자고 뜻을 모아 양말목 활용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따듯한 방석을 떠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의 의자가 좀 더 편안하고 기능적인 의자로 바뀌길 기대한다”며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생님들의 지지가 있어 더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엄마들로부터 의자 방석을 선물 받은 학생들은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추운 겨울에 따뜻하고 푹신한 의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열심히 공부해 엄마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전형권 교장은 “광양여중에서 이처럼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는 학부모회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학부모회와 학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지해 가겠다”고 격려했다.

김여선 광양교육장은 “여성이라서 더 세심한 생각을 하셨고 엄마의 마음으로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내셨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