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회를 맞이한 광양시민의 날 행사 기념식이 지난 8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의 틀은 관례에 따라 식전행사부터 각 읍면동민 입장식이 끝나면 내빈소개, 개회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시민헌장을 낭독한다. 이후 시민의 상과 자랑스러운 광양인 상 시상, 기념사, 축사 등이 뒤를 잇는다.
개회선언은 시민의 날 축제위원장에 선임된 광양문화원장이 한다. 민선 시대 이후 민간인이 축제위원장을 맡기 시작하면서 광양문화원장이 맡아왔다. 광양시의 간단한 역사에 대한 경과보고는 시의회 부의장의 몫이다.
광양시가 제정한 시민헌장 낭독은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교육장이 하는 이유는 시민헌장 내용이 시민들이 마땅히 해야 할 교육적인 측면이 담겨있어서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판단이 든다.
그동안 시민의 날 30회를 개최하면서 대부분은 교육장이 시민헌장을 낭독했다. 다만 초창기 2회는 광양향교 전교가 낭독한 기록이 있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교육장이 시민헌장을 낭독하는 것이 관례가 돼 있다.
시민헌장 낭독은 누가 해야 할까. 규정이 없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시민 중에서 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광양교육장도 부임하면서 광양으로 주소를 옮긴다면 광양시민이 될 것이고 당연히 자격이 있다. 그래서 시민헌장을 낭독하는데 큰 결격사유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교육장은 인사발령에 의해 부임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곧 타지역으로 가야 한다. 꼬집어 말하자면 한시적 광양시민일 뿐이다.
타 시군의 경우는 어떨까. 특별한 규정이 없지만 지역대표성을 가진 시민 중에서 시민헌장을 낭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양시의 경우도 유교적 교육기관인 광양향교 전교가 낭독한 기록이 있듯이, 지역대표성을 가지고 있고, 연륜이 많은 시민 중에 시민헌장을 낭독하도록 규정을 바꾸면 어떨까 싶다.
필자의 생각으로 대상자를 좁혀보면 향교 전교, 노인회장, 시민의 상 수상자, 국회의원 ·시장 ·시의장을 역임한 사람 등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년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가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광양시의 섬세한 계획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