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탈장(hernia)의 진단, 치료 및 예방
[의료칼럼] 탈장(hernia)의 진단, 치료 및 예방
  • 광양뉴스
  • 승인 2024.09.27 18:22
  • 호수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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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천 광양사랑병원 중재혈관외과 원장<br>
△ 이순천 광양사랑병원 중재혈관외과 원장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으로 신체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탈장은 복벽에 발생하는데, 이유는 복벽에 국소적으로 약해진 틈 사이로 지방 조직이나 복막이 덮인 장기가 돌출되기 때문입니다.

탈장의 진단에서 가장 주요한 검사는 촉진하는 것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후, 신체검사를 통해 탈장의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대부분 부드럽고 둥근 표면을 가진 덩어리가 튀어나온 것을 손가락으로 촉진할 수 있으며, 신체검사 시 환자가 서 있거나 힘을 주는 동안 탈장이 더 명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탈장이고, 그 외에 대퇴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대퇴탈장, 수술 상처 부위에 생기는 반흔탈장, 배꼽 부위의 약해진 부분을 통해 발생하는 제대탈장 등이 있습니다.

대개 증상과 진찰만으로 충분하지만, 필요한 경우, 초음파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탈장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안전한 방법으로, 특히 복부의 탈장 진단에 유용합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은 좀 더 정밀한 영상을 제공하며, 복잡한 탈장의 경우에 유용한 진단검사입니다.

진단결과를 토대로 탈장의 유형과 심각도를 평가한 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치료 계획은 탈장의 크기, 위치,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탈장이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탈장 치료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장의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탈장낭을 수동적으로 밀어 넣고 복벽을 지지하는 탈장대를 착용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생활습관 변화와 복대 착용 등이 있습니다. 

생활습관 변화는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복압을 낮추고 근육을 강화시켜 줍니다. 복대는 탈장부위를  지지하여 탈장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복대를 착용하면 일상 활동 중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탈장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탈장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수술을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탈장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탈장 수술은 탈장된 장기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약해진 복벽을 강화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이 있습니다.

개복수술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피부를 절개하여 탈장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복강경수술은 수술부위 피부에 작은 절개를 통해 복강경을 삽입할 통로를 만들어 내부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방법으로, 회복 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습니다.

수술 후에는 일정기간 동안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처 부위의 회복을 돕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술 후 일정기간 동안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피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가며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장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관리, 복부 근력 강화, 무리한 힘 사용 피하기, 변비 예방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체중 관리 : 과체중이나 비만은 복부압력을 높여 탈장 발생 위험을 높이게 만들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복부 근력강화 :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복부 근육을 강화하면 복벽약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복부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③ 무리하게 힘쓰지 않기: 복부 압력이 높아져 탈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④ 변비 예방 : 변비로 인한 배변 시 복부 압력 증가는 탈장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섬유질 섭취와 규칙적인 배변 습관 유지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