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 기회에도 결국 무득점
이 감독 “선수교체, 내 책임 커”
전남드래곤즈가 경남FC를 상대로 수적 우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2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남은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8R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전남은 시즌 12승7무7패(승점 43점)로 시즌 2위를 이어갔다.
최근 3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진 전남은 분위기 반등이 절실했다. 특히 3위 수원과 승점 2점차로 좁혀진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2위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다만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3위 수원이 승리를 거두더라도 다득점으로 2위는 유지하게 됐다.
전남은 상대적으로 실점이 많은 경남을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가용한 공격 자원들을 총출동 시켰다. 최전방에는 최근 골 감각이 날카로운 하남을 배치하고 발디비아-플라카-임찬울-조지훈이 2선을 맡았다. 최원철이 3선에 배치된 가운데 김예성-홍석현-김주헌-김용환이 수비진을 구성하고 류원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 흐름은 전반 32분 경남 사라이바가 전남 임찬울의 발 뒤꿈치를 밟고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전남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라인을 내려선 경남을 상대로 선제골 사냥에 실패한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루노와 김건오를 투입했다.
이후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경남의 끈질긴 수비에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장관 감독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많았으나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왔지만 새로운 경우의 수가 나와 감독으로서 결과적인 부분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후반 플라카 대신 하남을 교체한 것은 감독으로서 모험이었다”며 “선수 교체에 대해 타이밍 등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전에는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남수현 선수가 시축을 맡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단체전 금메달, 여자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남수현 선수는 외가가 광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