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afe에는 불특정 다수의 청소년이 자주 방문한다.
방문하는 청소년들은 누구나 아이스크림, 슬러시, 뻥튀기, 음료 등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노래하고 싶은 사람은 노래하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공부하고, 보드게임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먹고 노는 청소년들을 보면 너무나 좋고 행복하다. 광양YMCA가 청소년을 위한 카페를 오픈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매일 100여명의 청소년을 만났다.
카페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것은 오고 가며 인사하는 것과 카페가 운영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는 365천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오는 청소년들에게 끊임없이 두가지를 강조하였다. 정이 많이 가는 친구들도 있고 밉상인 친구들도 만난다. 참 많은 변화를 보았다. 그래서 행복하다.
누구나 다 예뻐야 하는데, 누구나 사랑스러워야 하는데, 사람이기에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어 나 자신이 미울 때도 있다.
잠깐 만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이런 감정이 드는데 하루종일 이런 밉상인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교육을 해야 하는 선생님들은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에 존경의 마음이 생겨난다.
인기 있는 직업 순위에서 학교 교사는 자꾸 뒤로 밀리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 어느 교사의 죽음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 가족들의 잘못된 인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히 학생들의 인성은 교사들의 업무 만족과 깊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자살 사건 등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는 계속 증가하며 심각해 지고 있다. 얼마나 인성교육이 필요했으면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졌겠는가? 우리 전통 사회에서는 인성교육은 가정의 몫이었다.
대가족 제도하에서 조부모, 부모, 형제가 함께 살면서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배웠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의 변화와 가족 형태의 변화로 사실상 충분한 인성교육을 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핵심가치와 인성교육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 인성교육은 가정 및 학교와 사회에서 모두 장려되어야 한다. 둘째, 인성교육은 인간의 전인적 발달을 고려하면서 장기적 차원에서 계획되고 실시되어야 한다. 셋째,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참여와 연대하에 다양한 사회적 기반을 활용하여 전국적으로 실시 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기본원칙은 첫째, 학교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학교, 가정, 사회 속에서 꾸준히 학습되도록 하는 지속성이 필요하다. 셋째, 학생들의 모법이 되고 자상한 안내자가 되는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이 학생과 서로 교감이 이루어질 때 교육적 효과가 높아질 수 있기에 관계가 중요하다.
넷째, 인성교육은 궁극적으로 학생 각자가 스스로 올바른 의식을 갖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자율성이다. 다섯째, 언어적인 일러주기 방식의 교육 방법을 지양하고 실천을 통하여 체득해가는 체험의 원리이다. 마지막으로 학습자의 인격적 존엄성에 대한 엄숙한 태도를 바탕으로 열린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