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사랑, 고스란히 전달돼
37년째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다 퇴직을 앞둔 유중근 시인이 첫 시집을 출간했다.
유중근 시인의 첫 시집인 ‘삶은 그리움, 그리고 사랑’은 삶을 돌아보니 그리움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을 깨닫고 작성한 시들을 주제별로 묶어내 신명, 소회, 삶은 그리움, 그리고 사랑 등 총 8부 151편으로 구성됐다.
유 시인이 여행하고 생활하는 도중 틈틈이 작성한 작품과 사진 등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평이다.
유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어머님을 여의고 열여섯에 고향을 떠난 후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 무엇을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육십년을 숙제하듯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축제하듯 더 그리워하고 사랑하려 한다”고 시집을 출간한 배경을 밝혔다.
‘오방색 매듭’으로 유명한 홍성숙 시인은 ‘시詩밥을 읽는 소년’이라는 축시로 출간을 축하했다.
홍 시인은 해당 시에서 “머리에 주제넘게 자리잡은 흰머리가 / 찔레를 꺾어 주린 배를 토닥거리던 / 그시절의 일기를 긁적거리고 있다”며 “그대의 詩밥이 / 시나브로 세상에 물들기를 / 착한 기도를 올리는 중이다”고 축하 시를 남겼다.
유 시인의 ‘삶은 그리움, 그리고 사랑’은 도서출판 신정에서 출판을 맡았으며 인터파크 도서, 교보문고 등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유중근 시인은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해 현재 광양제철소 도금부 기술개발섹션 품질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9년 백두산 문학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본격적인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해 신정문학상 디카시 부문 최우수상, 신정문학 올해의 작가상, 남명문학 남명행시짓기 최우수상, 김해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산해정인성문화진흥회 작품상, 포랜다큐영상공모제 자유시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