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환경분야, 지속 추진 중”
“TMS 굴뚝 늘면서, 배출량 증가”
전남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일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만권 사업장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달 발표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사업장 대기오염물질 2023 배출량’에서 광양만권이 전국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전국 배출량 22만톤 중 19%인 4만2000톤을 배출 중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1위에 해당한다. 특히 광양만권 배출량은 4만1883톤으로 도내에서도 98%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광양, 포항, 당진 등 제철 산업 전반에 걸쳐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고 있고, 이번 발표 수치로 봤을 때 광양제철소는 타 제철소에 비해 배출 총량이 현저하게 높은데다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타 사업장들도 대기오염 원인자라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타 사업장은 미미한 수준으로 저감한데 반해 광양제철소는 오히려 배출량이 늘면서 광양만권 대기오염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양제철소 2고로 개수작업이 미정이었으나 최근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개수를 시작해 2025년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며 “포스코 고로 두 개를 개수하여 정상적으로 가동하면 수명 기간 동안 1억9900만톤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탄소중립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광양제철소의 2고로 개수작업 계획을 철회하고 수소환원제철소 전환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해 안정적인 대기 환경이 보장되도록 과감한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광양만권 사업장들은 TMS를 포함한 모든 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저감계획과 실적을 공개하라”며 “전국 환경운동연합과 연대해 배출 저감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정책과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꾸준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양제철소 2고로 개수작업계획 중지 △광양만권 기업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대폭 감축 △배출량, 저감계획, 저감실적 투명한 공개 △배출허용기준 및 대기오염총량제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양국가산단 관계자는 “TMS가 설치된 굴뚝이 2021년 56개에서 2023년 135개로 늘면서 측정되는 배출량이 증가했다”며 “다만 굴뚝 1개당 배출량은 연간 10%가량씩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양제철소는 배출총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6년간 92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전기로 준공, 원료야드 밀폐화 등 환경설비에도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과학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제철소로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