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이차전지특구 이어 ‘특화단지’ 가능할까
광양시, 이차전지특구 이어 ‘특화단지’ 가능할까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6.10 08:30
  • 호수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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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신청한 특구 46만평…긍정적 전망
정부, 해당 분야 추가 지정계획 ‘아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지정 방안 모색
참석자들 “논리 개발해 정부 촉구해야”

광양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노리고 나섰다. 기회발전특구에 이어 특화단지까지 노리겠단 심산이지만 정부를 움직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시가 지난 3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특구) 지정 및 생태계 조성’ 기획과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전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해 전남테크노파크(TP) 기획과제로 진행됐으며 보고회에는 정인화 시장,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 오익현 전남TP 원장 등 관련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목표로 했으나 용역 진행 중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으로 성격이 달라졌다. 기회발전특구의 경우 당초 산업부가 공모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으나 광역지자체가 200만평 이내에서 지정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전남도는 율촌산단, 세풍산단, 동호안 등에 이차전지특구 46만평 가량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광양만권 특구 지정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 발표에서는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인프라 구축 △소재 공급망 구축 △핵심역량 확보 및 강화 등 3대 추진전략을 가지고 34개 세부과제가 제시됐다. 

특히 광양시가 국내 유일 이차전지 소재산업에서 전주기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원료-중간-최종에 이르는 ‘이차전지 소재 전주기 거점단지 구축’을 중장기 산업육성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 1차 특화단지 지정에서 이차전지 분야는 포항, 울산, 청주, 새만금 등 4곳을 지정하면서 추가 지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영호 전남도 산업국장은 “이차전지 분야에 공모가 있다면 광양은 무조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추가 지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업들과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더 필요하다는 논리를 개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한 자문위원들도 “이차전지 분야에 광양이 더해졌을 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역 정치권 등도 힘을 보태 여론도 형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셀 공장 유치 등은 현재 상황에서 어렵기 때문에 리사이클링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인화 시장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요 관계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용역 보고서가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귀한 자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