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2024년 노사과제… ‘산업재해 줄여라’
광양시, 2024년 노사과제… ‘산업재해 줄여라’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3.25 08:30
  • 호수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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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민정협의회 열고 대책 심의
최근 5년 28명 사망…도내 2위
포스코, 협의회 참여 무산 전망

광양시가 산업재해 예방을 2024년 노사협력의 첫 번째 과제로 설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19일 상황실에서 협의회 위원, 시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제1회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노사민정 사업에 대한 주요 성과와 노동계 이슈를 공유하고 2024년 주요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24년 광양시 산업재해 예방 시행계획(안)’을 심의했다. 

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광양시 산재 사망자는 28명으로 연평균 6명이다. 

동기간 전남 산업재해 사망자 중 12%에 해당하는 숫자로 여수(32명)에 이어 도내 2위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규모별로는 5인~49인에 해당하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광양시는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광양시’를 목표로 삼고 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산업재해 예방 대책을 수립했다. △산업재해 예방활동 강화 △자발적 안전문화 확산 △산업안전 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 △산재예방 교육체험 지원 등 4가지 과제를 설정하고 각 과제별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관리 파수꾼 운영을 활성화 하고 캠페인 시행, 찾아가는 산업 안전 교육 등 자체적인 예방 홍보를 크게 강화한다. 아울러 전남도 산업안전지킴이 활용하고 지자체 발주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 제로화를 위해 월 1회 이상 합동 점검 및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2024년 추진되는 주요 사업으로는 △노사민정협의회 운영 △플랜트건설 근로자 기능향상 교육훈련 사업 추진 △노동상담소 운영 △노동조합 지원사업 추진 등이다.  

또 노사민정협의회의 실질적 역할 강화를 위해 실무협의회와 각 분야 분과위원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3차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협의회 참여는 어려울 전망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측은 “이미 노사민정협의회 위원으로 원·하청 관계에 있는 협력사협회가 소속돼 있어 참여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화 시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노사민정협의회와 분과위원회가 활성화돼 노사 상생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쓴다면 지속된 글로벌 경제적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며 “앞으로 노사협력적 관계 유지를 통해 고용안정, 지역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