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화재현장에서 80대 노인을 업어 구조한 광양경찰서(서장 최병윤) 경찰관의 미담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2일 새벽 1시경 광양시 광양읍에 소재한 한 아파트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의 신고을 받고 출동한 광양경찰서 읍내지구대 박능현 순경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각 세대별로 대피못한 인원을 확인하던 중, 할머니가 대피를 못하고 계신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수색하여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발견하고 주저없이 22층에서부터 1층까지 할머니를 업고 내려와서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 소식은 구조된 할머니의 딸이 아파트 거주민 SNS에 게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구조된 할머니의 딸은 아파트 SNS를 통해 “경찰관이 22층까지 뛰어와서 대피하라고 하시면서 저희 어머니를 업고 뜀박질을 하셨다. 직접 찾아가서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리고싶다”라며 경찰의 신속대응에 거듭 감사 의사를 밝혔다.
박능현 순경은 “무조건 안전하게 구조해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기에 할머니를 업는데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같은 결정을 주저하지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병윤 광양경찰서장은 “박 순경의 몸을 아끼지 않는 용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광양경찰은 언제나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내 부모, 내 형제의 일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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