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전고 ‘2-1’ 꺾고 우승컵
광영중, 준우승 ‘다음엔 꼭 우승’
전국소체 이어 눈에 띄는 활약
광양여고 축구팀과 광영중 여자축구팀이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경남 합천군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광양여고는 숙적 포항여전고와의 결승에서 2-1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확실한 여자축구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영중은 결승에서 충북예성여중을 만나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0-6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광양여고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로봇고 3-0 △화천정산고 5-0 등 승점 6점(2승)을 얻어 조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한빛고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 준결승전에서 로봇고에 4-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광양여고는 결승에 오르는 4경기 동안 ‘득점 14, 실점 0’으로 무패행진을 기록하는 등 실점 없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4월 춘계연맹전 우승팀 포항여전고와의 결승에서는 전반 37분 이선빈(포항여전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분 조혜영(광양여고 2년)이 오른쪽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포항여전고가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하며 1:1의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광양여고는 후반 38분 조혜영이 다시 한번 크로스를 올렸고, 포항여전고 키퍼를 맞고 떨어진 공을 정다빈(광양여고 3년)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침착하게 넣으며 2:1로 역전했다.
이후 끝까지 몸을 날리며 허슬플레이로 골문을 지킨 광양여고는 그대로 종료휘슬이 울리며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춘계연맹전에서 포항여전고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광양여고는 춘계연맹전 패배를 설욕하며,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광영중은 언니들의 우승과 함께 동생들도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광영중은 조별예선에서 조2위로 8강에 진출, 8강에서 강팀 현대청운중을 접전 끝에 승부차기(5-3)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조별예선에서 0-1로 패했던 노원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설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충북예성여중을 만나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0-6으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광양여고와 광영중은 입상과 함께 개인상 수상의 겹경사도 누렸다.
광양여고는 박인영(3년)이 최우수선수상을, 조혜영(2년)이 득점상을, 조어진(3년)이 GK상을 수상했고 권영인 감독과 이슬기 코치는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코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영중은 김서윤(3년)이 우수선수상을, 황다빈(3년)이 득점상, 박서인(3년)이 수비상, 박태원 감독과 조주빈 코치가 각각 우수감독, 우수코치상을 수상했다.
권영인 광양여고 감독은 “작년에 이어 다시한번 여왕기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과 같이 준비 잘해서 선수권과 제104회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원 광영중 감독은 “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이 꾸준히 노력해 나날이 발전된 실력을 보여줘서 고맙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